지난 24일~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CPHI 2023 현장에서 만난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각자대표. /사진=디엑스앤브이엑스
OVM-200의 경쟁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백신은 예방용, 치료용으로 나뉘는데, OVM-200은 치료용 백신이다. 권 대표는 "치료용 백신은 몸 속에 들어와 암세포를 없애준다"며 "시간이 흘러 새로운 암세포가 생겨도 몸속 T셀이 기억해 없애준다"고 말했다. 항암백신에 접목한 ROP 기술이 면역을 크게 높여 백신 효과를 증대시킨다는 점, 대부분의 암이 가진 서바이빈(Survivin)을 타깃으로 하는 점, 신약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경험해본 인력이 대거 합류했다는 점 등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권 대표도 한미약품의 국내 최초 항암분야 바이오 신약 '롤베돈'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 과정을 이끈 국내 대표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가다.
권 대표는 OVM-200이 '꿈의 백신'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OVM-200이 예방용 백신으로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즉 암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개발만 되면 암 정복이란 인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CPHI에서 디엑스앤브이엑스의 동반진단 역량도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FDA에선 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동반진단을 필수로 요구하고 있다. 권 대표는 "이제 항암제를 개발할 때 무조건 동반진단을 해야한다"며 "동반진단 사업의 글로벌 진출 방안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뤄지는 등 우리 신약개발 역량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산전·산후검사 분야에서 약 40만건의 임상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보유, 이를 기반으로 암을 포함해 다양한 질환을 찾아낼 수 있는 기술력을 가졌다. 여기에다 신약개발 노하우까지 확보했다. 신약 개발의 핵심인 바이오마커(생체지표) 발굴에 큰 자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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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는 '생애 전주기 종합 헬스케어 공급자'를 지향하는 디엑스앤브이엑스에서 '신약' 조각을 적극 키워나갈 방침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 8월부터 신약개발 총괄인 권 대표와 영업 총괄인 이용구 대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권 대표는 "'신약을 심어달라'는 미션을 받고 디엑스앤브이엑스에 합류했다"며 "향후 3년 내 임상 2상 이상 신약 후보물질을 3개 이상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파트너링 등을 적극 체결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더 큰 무대에서 노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