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하고 차별 없는 친환경 'K-디자인'…더 나은 미래 제시한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3.11.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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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디자인코리아 2023/사진제공=한국디자인진흥원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디자인코리아 2023/사진제공=한국디자인진흥원


국내 최대 디자인 전시회인 '디자인코리아 2023'의 막이 올랐다. 이번 행사는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기술을 넘어 안전, 교육, 에너지, 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K-디자인'을 선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은 1일부터 5일까지서울 코엑스 D홀에서 '디자인코리아 2023'을 개최한다. 올해 21주년을 맞이한 디자인코리아에선 800여개 기업의 혁신상품 2000여개가 선보인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주제관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디자인 솔루션'을 주제로 △디지털 디자인 △사회문제 해결 △에코(친환경) 등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대표적 디자인 혁신 상품 400여점을 전시한다.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닷(Dot)존에선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폴드5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제품부터 비컨의 두피·탈모 스캐너, 올해 CES(세계가전전시회)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그래핀스퀘어의 라디에이터 등을 볼 수 있다.



그래핀스퀘어는 세상에서 가장 얇고 강한 소재인 그래핀의 발열성과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화로처럼 보이는 휴대용 라디에이터를 디자인했다.
디자인코리아 2023에 전시된 그래핀스퀘어의 라디에이터/사진=최민경 기자디자인코리아 2023에 전시된 그래핀스퀘어의 라디에이터/사진=최민경 기자
안전, 사회복지, 교육, 건강, 에너지, 환경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디자인적 해결책을 제안한 라인(Line)존에선 성별·나이·장애와 상관없이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작된 LG전자의 가전 액세서리 '유니버셜 업키트'가 눈에 띈다.

유니버셜 업키트는 근력이 부족한 사람도 세탁기 도어를 쉽게 여닫을 수 있는 이지 핸들, 휠체어에서도 스타일러에 옷을 걸 수 있는 이지 행어, 시각 장애인용 점자 실리콘 리모컨 커버 등으로 구성됐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서클(Circle)존에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제품, 대나무 휴지, 재생 용지로 만든 포장 패키지 등을 볼 수 있다. 버려진 군용 텐트, 버려진 현수막 등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도 볼 수 있어 '친환경'이 디자인의 메가 트렌드란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디자인코리아에선 주제관 외에도 국내 주요 제조기업과 디자인 전문기업의 제품을 전시한 기업관, 신진 디자이너 작품을 특별 전시한 잡페어관, 정부지원사업과 코리아+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 수상 작품이 전시된 정부지원 성과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선 △국제 컨퍼런스 △B2B(기업 대 기업) 디자인 비즈니스 매칭 행사 △디자이너 잡 페어 △디자인 진흥사업 성과 발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디자인기업과 바이어의 1:1 매칭을 지원하는 바이어 사전등록 온라인 시스템(365 비즈)을 도입하는 등 디자인 비즈니스 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한국남부발전의 '발전소 현장 특화 감성안전 디자인 표준안 개발 사업' 관련 전시/사진=최민경 기자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한국남부발전의 '발전소 현장 특화 감성안전 디자인 표준안 개발 사업' 관련 전시/사진=최민경 기자
KIDP는 행사 이튿날인 2일 '2023년 안전서비스디자인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산업단지 안전디자인 인프라 구축 지원 추진 성과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KIDP는 전시장에도 안전 부스를 마련해 한국남부발전과 협력 중인 '발전소 현장 특화 감성안전 디자인 표준안'을 전시했다. 시인성과 접근성을 높인 미니 소방서, 보호 장비 착용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거울 등을 볼 수 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디자인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과 국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소프트파워 산업"이라며 "정부도 K-디자인의 세계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상흠 KIDP 원장은 "올해 디자인코리아는 우리 사회가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혁신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근미래 디자인 트렌드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바이어 상담과 매칭 등 비즈니스 활동을 적극 지원해 디자인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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