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도전숙, 창업자에게 주거 지원..."창업부담 낮추고 협업 높이고"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3.10.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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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성북스마트앱창작터, 이하 센터)가 직주혼합형 공공주택인 '도전숙' 사업을 통해 색다른 창업지원을 펼치고 있다.

'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를 의미하는 도전숙은 사업 기반이 약한 청년 창업인이 사무와 주거 공간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이다. 공공임대주택(원룸형, 2·3룸형) 입주 지원을 통해 주거비와 사무실 임대료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도전숙은 2015년 성북구 1호동 개소 이후 현재까지 15개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209개 기업이 입주해있다.

센터는 2013년 11월 성북구,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협약을 맺고 도전숙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매입한 도시형생활주택을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해 청년 및 예비 창업인의 자립적인 삶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창업역량 강화 교육, 입주기업 간 네트워킹, 공공기관사업 연계 등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도전숙 사업을 통해 창업기업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 시너지를 내도록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특히 주거 지원은 스타트업에 창업 초기비용 부담을 줄이고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효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센터에는 27개 기업들이 입주 중이다. 대표적인 창업기업에는 △본보야지홀딩스 유한회사 △㈜보이스프린트 △콜드바틀 등이 있다.


도전숙 12호동./사진제공=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도전숙 12호동./사진제공=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 AR글래스로 인테리어 시연 '루흐다'...e커머스와 연계로 구매까지 한 번에
본보야지홀딩스는 인테리어 자재 피팅 앱 '루흐다'를 개발 중이다. 이 앱은 AR기술로 바닥재, 벽지, 외장재 등의 건축 자재를 적용해볼 수 있어 어떤 자재가 취향에 맞는지 인테리어 느낌을 미리 알 수 있게 해준다.

현재 16종의 바닥재를 먼저 적용해 개발 중이며, 이르면 2024년 중순쯤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출시 이후에는 AR글래스를 통한 인테리어 시연과 더불어 자재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e커머스와 연계할 방침이다.

김미선 대표는 "해운회사에서 10년간 일하면서 원목 바닥재 시장의 잠재력을 알게 됐고 창업에 나서게 됐다"면서 "우선 바닥재를 시작으로 벽지, 외장재 등 다양한 건축자재로 확대할 계획이며 자재 구매, 시공업체와 연계해 고객 취향에 맞도록 인테리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보이스프린트, 정확도 높은 음성인식 기술 구현...세상의 모든 소리를 '콘텐츠화'
보이스프린트는 음성인식과 자연어 처리 기술 기반 'aarc'(아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화자인식 △다국어 번역 △영어 발음평가 △AI 노래 경연대회 △자막생성 등의 솔루션을 클라우드에서 API 형태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화자 분리, 성문 인식과 같이 음성인식의 정확도를 높이는 다양한 기술을 보유했기에 가능했다. 특히 영어 발음평가는 타 기업에 납품해 현재 영어학원에서 아이들의 올바른 발화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김광호 대표는 "음성인식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해 세상의 모든 소리를 이어주는 커뮤니케이터 역할을 하고자 창업을 하게 됐다"면서 "정확도 높은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는 만큼 보인다...오픈마켓 시장진출 지침서 '콜드바틀'
콜드바틀은 상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오픈마켓 시장에서 효과적인 판매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상품 키워드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기별로 소비자에게 잘 팔릴 가능성이 높은 제품군을 미리 예상해 매출 성과를 높이고 있다. 제품 판매에 이어 시기별 판매량이 높은 상품 검색 키워드를 수치화해 초기 온라인 판매자에게도 제공한다.

콜드바틀은 국내 시장의 경우 네이버 정보를 주력으로 상품 키워드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해외직구 활성화를 감안해 미국 아마존 정보로 기반한 키워드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해외 오픈마켓 시장 분석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병건 대표는 "국내외 온라인 판매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상품 데이터 자동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며, 초기 온라인 판매자를 지원할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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