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전 중국 총리의 어린 시절 집 앞에 사람들이 꽃을 놓으며 추모하고 있다고 X(옛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 /사진=X 계정 @TripInChina
28일(현지시간)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일부 대학들이 리 전 총리 사망 관련해 사적으로 조문 모임을 만들지 말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회 혼란을 피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2017년 3월1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도착해 손 흔드는 리커창 중국 전 총리/로이터=뉴스1
베이징의 한 유력 대학교 학생상담사는 SCMP에 "학생들이 자체적인 애도 행사를 조직하는 것을 학교가 원하지 않는다"면서 "30여년 전 발생한 불필요한 소란"을 언급했다. 상하이자오퉁대학교(교통대)의 한 강사는 교직원들이 리 전 총리의 사망과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을 하지 말라는 학교 지시를 들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학생상담사들은 이번 주말 학교에 남아 학생들의 교내외 활동을 추적하고 사적인 조문 활동을 상부에 보고하라는 지시도 받았다.
안후이 성 추저우 시 딩위안의 리커창 전 총리의 옛 주택에 한 남성이 꽃다발을 내려 놓으며 추모의 뜻을 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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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관영언론은 지난 27일 리커창 전 총리가 이날 0시10분께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8일 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 전 총리가 과거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은 적 있다며 상하이에 있는 둥자오(?郊) 호텔에서 수영하던 중 심장마비가 발생해 사망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리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이 나왔을 즈음 X에는 한 사용자가 리 전 총리가 물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