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1) 김영운 기자 = 2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실화재 진압 시연회'에서 소방관들이 전기자동차 화재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2023.7.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행정안전부 소속기관인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분석보고서를 최초로 발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분석보고서는 첫 번째 잠재적 재난 위험요소로 전기차를 지목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국내에서도 전기차 화재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차 1만대당 화재발생 비율은 2017년 0.4건에서 지난해 1.12건으로 급증했다. 화재 발생시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는 순식간에 온도가 1000℃까지 상승한다. 하지만 화재시 탑승자 대피와 진화가 어려워 지하 주차장 등과 같은 곳에서는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는 것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또 전기차는 배터리팩 등 전용부품으로 인해 차량 중량이 무거워져 도로 파손, 노후 주차장 붕괴 등 다양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서귀포=뉴스1) 오현지 기자 =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용오름은 토네이도와 기상학적으로 같은 현상으로, 수면 위에서 올려진 물방울들이 회전하면서 소용돌이 모양으로 상승하는 기상현상이다. 2023.9.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마지막으로 연구원은 풍수해 등으로 인한 비브리오 패혈증을 위험요소로 꼽았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사망률이 50% 이상인 심각하고 위중한 질병이며, 해산물 섭취로 인한 식중독뿐만 아니라 상처 등을 통한 피부접촉으로도 감염이 확산할 위험이 있다. 해외에서는 풍수해로 인해 해수가 월류.침수되어 해수와 상처 부위가 접촉됨으로 인해 오염된 바닷물에 노출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급증한 사례가 있다. 실제로 지난해 허리케인 '이언'이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한 후 33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돼 이중 9명이 숨졌다. 3명은 하지절단, 8명은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위험요소를 계속 발굴해 반기별로 분석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재난의 잠재적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하여 분석하고, 이에 대비하는 것이 선제적 재난관리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새로운 위험 요소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관계부처 등과 공유함으로써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고 향후 관련 대책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