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3. /사진=뉴시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작년 9월16일 취임 이후 이재명 대표 수사에 투입된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검사가 총 몇 명인가. 언론에선 50명이라는데"라고 물었다. 이에 이원석 검찰총장은 누적으로도 50명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김 여사 수사와 관련해 "지난 정부에서 검찰총장에 해당 사건 수사지휘권을 박탈시킨 상황"이라며 "수사 상황 말씀은 못 드리지만 법에 성역이나 특혜가 없다는 점을 일선에 강조한다. 바르게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사건은 소위 친문계열이라는 깨어있는 시민연대에서 문제를 제기한 사건이"이라며 "저는 이 사건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마무리해야 되는 책무와 소명 과제를 갖고 있다. 제가 총장이 되고 나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 새로 수사를 시작한 사건은 위증교사 사건 단 1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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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난 18일 국감에 이어 이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 담당인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에 대한 비위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2020년 12월24일 이 차장이 그가 수사하고 있는 국내 굴지 재벌의 부회장으로부터 강원도 고급 리조트에 초대를 받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스키장이 폐쇄됐을 때 특혜를 누렸단 취지다. 앞서 민주당은 이정섭 차장을 지난 18일 대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이 총장은 "(이 차장이) 친인척 간에 갈등 관계에 있고 분쟁이 있다고 하면 거기서 나온 자료일 것 같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이 차장을 업무에서 배제시키지 않느냐는 요구에도 "처음 보는 내용을 갖고 바로 판단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3.10.23. /사진=뉴시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정섭 검사 개인 사생활과 관련된 질의가 반복되고 있는데 적법한지 여부가 의심되는 증거 자료를 일방적으로 제출해서 그 내용을 기정사실화해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질문을 하고 있다. 아주 이례적이고 특정한 의도가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여당은 이 대표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가짜뉴스 대선공작 확인된 것은 2건인데 동일한 패턴"이라며 "민주당 전체와 대선 후보가 사전조율, 교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나"라고 물었다. 이 총장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관련한 가짜 커피 사건은 철두철미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며 "대선 공작으로 국민들의 표심이 왜곡될 수 있는, 결과까지 달라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언론의 자유는 헌법상 기본권으로 존중해야 하지만 가짜뉴스를 특정한 의도를 갖고 유포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민의를 왜곡했다는 점이 입증된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한편 이 총장은 '부산돌려치기 사건' 관련 "국가가 국민이 범죄 피해를 입는 것을 미연에 방지 못하고 예방하지 못한 것, 지켜드리지 못한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며 "가해자에 대해 아직 협박과 몇 사건이 더 남아 수사 중인데 응당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