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흥아해운 (2,635원 ▲90 +3.54%)은 전 거래일보다 310원(15.2%) 상승한 2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와 함께 팬오션 (4,130원 ▼5 -0.12%)(3.49%), 대한해운 (1,798원 ▲1 +0.06%)(0.28%) 등도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그간 부진했던 해상운임지수의 반등도 힘을 실어줬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벌크선 운임을 수치화한 BDI(발틱운임지수)는 지난 17일 2058로 지난달 초(9월1일·1065)보다 93.24% 증가했다. BDI가 상승하는 건 글로벌 교역량이 늘어나는 걸 뜻한다.
아울러 경기침체 여파로 해운 시황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BDI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2000을 넘어섰지만, 겨울이 오기 전 연료, 곡물을 비축하려는 계절적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로 시클리컬(경기민감) 산업인 해운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그간 수급 부진을 감안하면 아직 추세적인 개선 여부에 대해 확신하긴 이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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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상황, 실적, 해운 지표 등을 꼼꼼히 따져보며 해운주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한다. 올해 전체를 놓고 봤을 때 HMM(-23.79%), 팬오션(-22.34%), KSS해운(-12.43%) 등 주요 해운주의 주가는 하락했다.
일각에선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인해 이들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팬오션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1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BDI) 하락에 베팅한 매도 물량, HMM 인수전에 참여한 하림그룹에 대한 팬오션 지원 가능성,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에 팬오션 주가가 하락했는데 다소 과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