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식신e식권은 기업에서 식대 관리가 편하고 효율적이라 모바일 식권에 대한 필요성과 확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푸드테크 기업 식신 안병익 대표의 말이다.
안병익 대표/사진제공=식신
식신e식권 거래액/사진제공=식신
앞서 식신은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맞물려 젊은층이 SNS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위치기반 체크인 서비스 '씨온(SeeOn)'을 서비스했다. 당시 씨온에서 이용자들이 체크인 하는 장소 중 '핫플레이스'가 대부분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이라 2013년 안 대표는 씨온의 1억5천만여 건의 체크인 데이터를 이용해 맛집 추천 서비스 '식신'을 탄생시켰다.
안병익 대표는 "식당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보다 보니 직장인들이 종이식권을 사용하고 장부 기재하는 모습 등을 보게 됐고 종이 식권을 모바일화시키면 좋겠다 싶어서 만든 게 식신 e식권"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는 "약 1900만명의 국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식대 시장 규모는 약 27조원으로 추산된다. 25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배달음식 시장보다 큰 규모이다"며 "식대 시장 중 절반(13조5000억원)만 모바일 식권 시장으로 편입된다고 가정해도 O2O 시장 중 최대규모이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식권 시장 규모는 약 2,300억원 수준으로 잠재 시장의 1.7%에 그친다.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현재 식신은 모바일식권 사용자 23만명을 확보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메디슨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CJ프레시웨이, 포스코건설, LS일렉트릭 등 대기업 그룹사들을 비롯해 880여개 고객사를 선점한 상태다.
안 대표는 "국내에서는 3개 정도 회사가 기업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저희는 소프트웨어 회사로 시작했기 때문에 기술력적인 측면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AI, 플랫폼 등 관련 특허도 등록만 15개 정도로 기술력에서 장점이 있고, 그걸 기반으로 구내 식당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출시해 빠르게 시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식신
기업 문화 및 사회 제도적으로도 모바일 식권 시장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법인카드나 종이식권 등의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투명한 식대 결제 시스템 도입에 대한 기업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 식대 관련 비용 절감 및 관련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도 효과적이다. 직원 복지 개선 트렌드가 확산하는 사회 분위기와도 맞아떨어진다.
이와 함께 모바일 전환에 따라 종이식권과 종이 영수증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작년 기준 식신e식권이 감축한 온실가스 규모는 110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신은 베트남을 첫 번째 타깃으로 삼아 해외사업도 추진 중이다. 안 대표는 "내년 상반기 국내 고객사 중 베트남 지사를 대규모로 운영 중인 곳과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해당 회사의 주재원 및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모바일 식권을 운영하는 방식"이라며 "내년 상반기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 사업장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교두보를 마련하여 향후 3~4년 사이 거래액 기준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인디안 기우제처럼 끝까지 해내는 것이 경영철학인 만큼"이라며 "식신은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푸드테크 대표 기업으로 수년 내에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을 목표로 거듭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