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타계했다. 호킹 박사의 자녀들은 성명을 내고 "우리의 사랑하는 아버지가 오늘 눈을 감았다. 매우 슬프다"라며 "그는 위대한 과학자였고, 특별한 사람이었다.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랫동안 살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4월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인터뷰 도중 질문에 답하는 영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2018.3.14/뉴스1 (C) 로이터=뉴스1
루게릭병 환자 중에서도 특히 체중이 빠르게 감소하거나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경우는 예후가 더욱 불량하다. 그러나 근육과 체지방의 무게를 함께 반영하는 BMI로는 근육 감소와 체지방 감소 중 어느 지표가 루게릭병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지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영양 관리 등에 활용되는 만큼 환자 관리에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과 최석진·성정준 교수, 영상의학과 이종혁·윤순호 교수.
그 결과 다른 변수를 보정했을 때 지방 감소증이 있는 루게릭병 환자는 사망 위험이 약 6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감소증이 동반된 루게릭병 환자 그룹과 그렇지 않은 환자 그룹의 생존 기간 중간값은 각각 5.5개월, 35개월로 차이가 컸다. 위루술이 필요한 루게릭병 환자만을 대상으로 생존분석을 실시한 결과, 지방 감소증이 동반된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15배까지 높았다. 위루술은 배에 구멍을 내 위와 연결된 튜브를 삽입하는 시술로서, 삼킴장애로 영양 섭취가 어려운 루게릭병 환자에게 실시한다. 반면 근육감소증은 생존 기간과 유의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혁(영상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AI 기반의 CT 영상을 통한 체성분 분석이 루게릭병의 진행과 예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기관 연구를 통해 더 높은 수준의 근거를 확보하여 임상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신경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신경학연보'(Annals of Neurology) 온라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