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아톰' 개발로 1천억 이상 투자 유치 등 우수성과 50개사 첫 선정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3.10.16 12:00
글자크기
사진=머니투데이 DB사진=머니투데이 DB


중소벤처기업부가 16일 중소기업 연구개발(R&D)의 혁신과 질적 고도화, 우수 R&D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중소기업 R&D 우수성과 50선'을 처음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8년~2023년)간 중기부에서 지원한 R&D 성공완료 과제 등을 대상으로 공모와 성과 검증 및 전문가 평가를 거처 △ 기술개발 과제의 누적 매출액 등 사업화 성과가 우수한 기업 30개사 △ 국가전략기술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달성한 우수기업 6개사 △ 기술탈취, 경영위기 등을 극복하고 재도전에 성공한 기업 7개사 △ 산업안전 등 공공서비스 개선에 기여한 혁신제품 기업 7개사 등 총 50개 R&D 우수성과 기업을 선정했다.



중기부는 우수성과 선정기업에게 12월 우수기업 간 성과공유 및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포상(장관표창) 격려하고 저리융자 및 투자지원과 같은 성과 R&D의 후속 사업화 지원과 함께 해외전시 참여, 후속 기술개발(R&D) 우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R&D 우수성과 사례가 중소기업계에 널리 확산돼 중소기업 R&D의 질적 성장을 촉진하고 더 많은 중소기업들에게 연구개발 의지를 고취하는 등 R&D 혁신의 단초가 될 수 있도록 기획홍보 및 우수사례집 발간, 홍보영상 제작 등 전략적 홍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일례로 사업화 분야에서는 ㈜에이치에너지가 창업 5년만에 국내 미개척 분야인 태양광 전력 운용 및 중개서비스 플랫폼 '모햇'을 개발·운용하여 누적 과제매출액 977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3년동안 매출액이 5배(2020년 45억원→ 2022년 224억원) 성장하는 등 괄목할 만한 경제적 성과를 창출해 이번 우수성과 기업으로 선정됐다.

전략기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세계적으로 소수 기업이 독점하던 서버용 AI 프로세서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에너지 효율의 AI 반도체 아톰(ATOM)을 개발해 기술 자립에 성공했다. 지난 4월 글로벌 반도체 성능테스트 대회인 엠엘퍼프(MLPerf)에서 엔비디아, 퀄컴을 뛰어넘는 기록을 달성하여 세계적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라벨리온은 나아가 2022년 글로벌 투자자인 테마섹 파빌리온 캐피탈의 투자 및 국내 투자(KT)까지 총 112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해 시스템반도체 분야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주목 받았다.


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대내외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R&D를 통해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매출 15조원, 수출 30억달러, 고용 14만명 등 다양한 성과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고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등 소부장 수출규제 품목, 코로나19(COVID-19) 진단키트 등 국가 현안 기술을 적시에 개발해 국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함께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가첨단 전략기술 분야 등에서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R&D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수성과 50선 선정기업에 대한 포상 및 성과공유 행사는 12월 초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