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설비 경쟁입찰, 전년 比 5배 확대…풍력 보급 본격화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2023.10.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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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설비 경쟁입찰, 전년 比 5배 확대…풍력 보급 본격화


정부가 풍력발전 보급 속도를 높인다. 육·해상풍력 설비 경쟁입찰 물량은 총 1900MW(메가와트) 규모로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풍력 설비 경쟁입찰 및 하반기 태양광 설비 경쟁입찰을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를 통해 12일 공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 열린 풍력발전 설비 경쟁입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와 비교해 △선정물량 △가격경쟁 △산업경제효과 지표 배점 간 격차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눈에 띄게 달라졌다.

먼저 선정물량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었다. 풍력 발전원간 공정한 경쟁을 위해 육상풍력 400MW 이내, 해상풍력 1500MW 이내에서 설비를 선정한다. 지난해엔 육·해상풍력을 합쳐 374MW를 선정했지만 올해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 2030년까지 풍력 설비 19.3GW(기가와트)를 보급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고려했다.



가격경쟁도 확대했다. 가격에 따른 점수 산정기준을 개선해 입찰가 1원당 점수 격차가 커졌다. 상한가격도 비공개해 사업자가 상한가 근처로 입찰하는 행위를 방지하고 실질 경쟁을 유도한다.

아울러 산업경제효과 지표의 배점 간 격차를 조정해 변별력을 확대했다. 계통 관련 평가지표 추가·조정으로 계통수용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경쟁입찰의 경우, 정부 보급목표 등을 고려해 선정용량은 1000MW 이내로 했다. 상한가격은 상반기 입찰과 동일한 MWh(메가와트시)당 15만3494원(육지, SMP+1REC 가격 기준)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는 경쟁입찰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발전단가 하락 유도로 비용효율성을 높이고 장기 고정가격 계약으로 사업자의 예측가능성과 가격안정성을 높여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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