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복귀 첫날, 코스피·코스닥 급락…"2400선이 지지선 될 것"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3.10.0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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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시황 진단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4일 오전 급락세를 보이는 국내 증시와 관련해 "10월은 불확실성이 가장 커지는 구간"이라고 진단하며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대응을 권고했다.

이날 오전 11시 45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2.18포인트(-2.12%) 내린 2412.89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26.85포인트(-3.19%) 하락한 814.17을 나타내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글로벌 고금리 기조 장기화를 국내 증시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고금리가 완화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가 오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매파적인 이야기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며 "다음달 1일 예정된 11월 FOMC 이전까지는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중순까지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연달아 나오며 시장 기대치 상회 혹은 하회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계속 생길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전망하기 쉽지 않은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날 호주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4.10%로 동결했는데 한국 역시 동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 및 달러 강세도 유지되고 외국인투자자 수급도 악화하면서 한국 시장은 불리한 국면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를 밀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봤다. 이 본부장은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수준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국내 증시가 이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선 시황이 실적 수준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수출 지표가 개선되는 등 전반적으로 아주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매크로(거시경제) 측면에서 불리한 국면에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2400선 정도가 지지선이 될 것"이라며 "시장 기대감이 남아있는 국내 반도체 및 자동차 대형종목을 중심으로 지지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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