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낸드시장...삼성전자, 초고속 포터블 SSD 'T9'로 돌파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3.10.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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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HD 영화 한편 2초 만에 저장... 최대 초당 2000MB의 연속 읽기·쓰기 속도

삼성전자가 풀HD급 4GB(기가바이트) 영화 1편을 2초 만에 저장할 수 있는 초고속 포터블 SSD(Solid State Drive) 'T9'을 출시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가 풀HD급 4GB(기가바이트) 영화 1편을 2초 만에 저장할 수 있는 초고속 포터블 SSD(Solid State Drive) 'T9'을 출시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고성능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앞세워 얼어붙은 낸드플래시 시장의 활로를 찾는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풀HD급 4GB(기가바이트) 분량의 영화 1편을 2초 만에 저장할 수 있는 초고속 포터블 SSD 'T9'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신용카드와 비슷한 크기의 이 제품은 최신 데이터전송 인터페이스 'USB 3.2 Gen 2x2'를 지원, 4TB(테라바이트) 모델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초당 2000MB의 연속 읽기·쓰기 속도를 제공한다. 이전 세대 제품인 T7 대비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약 2배 높아졌다. 제품은 1TB, 2TB, 4TB 3가지 용량으로, 보증기간은 최대 5년이다.



'T9'은 속도 뿐 아니라 내구성, 기기 호환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USB C타입 표준 전력사용 규격에 맞춰 설계돼 안드로이드, 윈도우, 맥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 게임 콘솔, 방송용 카메라까지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장치의 열 전달을 분산시키고 개선시킬 수 있는 소재를 적용, 대용량 파일을 고속으로 주고 받을 때 발생하는 내부 열을 분산시킬 수 있다. 제품 표면 온도가 최대 섭씨 60도를 넘지 않게 설계해 국제 안전 표준 IEC 62368-1 기준도 충족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시장 내 소비자용 SSD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 SSD 시장에서 지난해 40.1%의 점유율(옴디아 기준)을 기록하며 2006년부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전문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제작 활동의 활발해지면서 개인이 다루는 전자기기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영상의 제작·편집·보관 등에 필수적인 포터블 SSD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얼어붙은 낸드시장...삼성전자, 초고속 포터블 SSD 'T9'로 돌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소비자용 SSD 시장이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36.1%의 성장률(매출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소비자용 SSD 제품의 평균 용량 역시 2027년 기기당 평균 3TB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했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는 "고화질 이미지와 4K 동영상이 보편화 되면서 소비자들이 고용량 데이터를 전송 및 저장할 일이 많아졌다"며 "삼성전자는 고객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최적의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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