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코픽스(COFIX)가 0.14%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18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상향 조정된 연 4.35~6.972%로 집계됐다 2023.7.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판매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집값 6억원, 연 소득 1억원이 넘는 차주는 금융사의 주담대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첫 대출을 받은 시점부터 만기까지 금리가 바뀌지 않는 순수고정형도 있지만, 현재 이 상품은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시중은행이 이 상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27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4~6.12%다. 변동형의 경우 금리 수준은 4.17~6.23%다. 당장 대출을 받았을 경우 적용받는 금리는 혼합형이 소폭 낮지만, 내년부터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고객이라면 변동형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변동형을 골랐다면, 다음으로 준거금리를 정해야 한다. 변동형의 준거금리로는 크게 신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인데, 잔액 기준은 은행들이 지금까지 조달한 잔액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그만큼 조달비용 변화에 둔감하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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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규 취급액 기준은 은행이 전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만을 대상으로 해 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된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통상 신잔액·잔액 기준 코픽스가 금리상승기에 상대적으로 신규 취급액 기준보다 이자부담이 적다. 반대로 금리 하락기에는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삼으면 더 빠르게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다.
아직 금리 하락기는 찾아오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최근 2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달 기준 3.66%로 집계됐다. 반면 신잔액 코픽스는 2021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계속 올라 3.27%를 기록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정도에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고객이라면 혼합형이나 잔액 기준 코픽스 변동금리 상품보다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주담대를 받을 때 원리금 상환부담보다 대출액을 많이 받는 게 목적이라면 보험사의 주담대 상품도 살펴볼 만하다. 보험사 주담대 상품은 은행과 금리 차이가 거의 나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5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은행은 이 비율이 40%를 넘는 대출을 해줄 수 없기에, 보험사에서 주담대를 신청했을 때 더 많은 양의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