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중심의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전방위 협력'이라는 추진 목표를 제시하고, 이같은 AI 신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유 사장은 키노트에서 "챗GPT가 촉발한 초거대AI 혁명으로 산업 전반에 AI 골드러시가 시작됐다"며 "AI 혁명은 기회이기 때문에 비록 통신사지만 SK텔레콤도 확신을 가지고 직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I 피라미드 전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설립한 AI반도체 전문기업인 '사피온'은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올해 말 출시한다. X330은 경쟁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연산 성능 약 2배, 전력 효율도 1.3배 뛰어나다. 또 자사의 AI 기술 브랜드를 '에이닷엑스'(A.X)라 확정하고 초거대언어모델 이름도 '에이닷엑스'(A.X) LLM으로 정했다.
SK텔레콤은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로 투자를 집행했다. 양사는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 다국어 LLM 개발을 통해 통신사 특화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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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SK텔레콤
한국어 LLM 서비스 '에이닷'을 베타 공개 1년여 만에 정식 출시했다. 통화 요약, 캘린더 기능을 담은 'AI 전화', 슬립테크(숙면 기술)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협업한 'AI 수면 관리', 에이닷과 대화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AI 뮤직' 서비스를 담았다. 에이닷을 활용한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도 조만간 지원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구축하고 있다"며 "아직 출시 전이라 구체적인 상황을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AI 컴퍼니 실행력을 가속화하고 AI 관련 리소스 투자도 지속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며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고 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AI 컴퍼니, SK텔레콤의 모습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