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잃은 적 없다"…5년간 70억 모은 자산가의 안전한 투자법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김윤희 PD 2023.09.23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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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미]박성현 작가 인터뷰①



"제가 달러 투자를 5년 간 했는데 지금까지 단 1원도 잃어본 적이 없어요."

달러 투자로 70억원 자산을 일궜다는 박성현 작가는 달러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투자자산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이용해 환율이 떨어질 때 분할매수하고 오를 때 분할매도하는 세븐스플릿 전략을 활용하면 반드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작가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바뀐 1970년대 이후 원/달러 환율의 평균은 약 1200원이었다"며 "환율이 1200원 아래일 때 분할매수하면 언젠가 환율은 다시 1200이상으로 오르고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투자는 세금이 없고 거래 비용이 적으며 무엇보다 상장폐지될 걱정이 없다"며 "상방과 하방이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안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박성현 작가와의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돈 잃은 적 없다"…5년간 70억 모은 자산가의 안전한 투자법


Q. 달러 투자로 70억원 자산을 일구신 걸로 이전에도 여러번 인터뷰를 하셨는데요. 그동안 자산에 변화가 있었나요?
▶그동안 환율이 많이 올라서 여전히 달러 투자로 계속 수익을 내고 있고요. 제가 회사를 설립해서 다른 분들의 달러 투자를 돕는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만들었는데 최근에 외부 투자를 받았습니다. 30억원 가치를 인정받았죠. 달러 투자로 계속 수익을 낸데다 회사 지분 가치도 오르면서 자산은 이전보다 확실히 늘었습니다.

Q. 달러 투자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총 3가지 정도를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첫번째가 안전하다는 겁니다. 달러는 안전 자산이라고 하잖아요. 주식 투자를 하면 주가는 하방이 열려있고 심지어 상장폐지 당할수도 있는데 달러는 그런 걱정이 없습니다.


두번째는 세금이 없다는 건데요. 내가 달러 투자로 10억원을 벌든 100억원들 벌든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습니다. 세번째는 거래 비용이 낮다는 겁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게 환전하다보면 살 때 가격보다 팔 때 가격이 낮아서 손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건 환전 수수료 우대를 받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요즘 은행이나 증권사에서는 90% 이상 환전 수수료 우대를 해 줍니다. 어떤 증권사는 스프레드(달러를 살 때 가격과 팔 때 가격의 차이)가 1%밖에 안되고 여기에 95% 수수료 우대를 해주기도 합니다. 그럼 수수료는 0.1%(매수 0.05%+매도 0.05%)만 내면 되는데 100만원 어치 달러를 사고 팔았다고 해도 수수료는 1000원 정도라는 얘기입니다.

Q. 환율을 예측하는 건 신의 영역이라고 할 만큼 어려운데요. 어떻게 달러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나요?
▶제가 지금까지 5년 정도 달러 투자를 했는데 현재까지 단 1원도 잃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건 제가 환율을 예측해서가 아니라 반대로 환율을 예측 안해서 그런 겁니다. 내가 봤을 때 지금 환율이 오를거야 혹은 내릴거야 이렇게 예측을 하고 투자하면 잃어요.

말장난 같지만 환율이 예측할 순 없어도 어느정도 예상은 할 수 있죠.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바뀐 게 1970년대 이후인데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원/달러 환율을 보면 최저 700원에서 최고 1700원 정도로 그래프가 형성돼 있어요. 평균적으로 1200원이 중간이고 1200원을 중심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구나 알 수 있죠.

그러면 환율이 1200원 이하일 때 사면 오를 가능성이 높고 1200원 이상에서 사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걸 예상할 수 있잖아요. 이걸 가지고 분할매수, 분할매도하는 방법으로 달러 투자를 하는 겁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떻게 분할매수, 분할매도 하는 건가요?
▶세븐스플릿 전략인데요. 일곱번 나눠서 매수, 매도 한다는 건데 꼭 일곱번일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환율이 1200원 이하에서 달러를 매수하는데 1200원 이하에서 사도 떨어질 수 있어요. 그러면 떨어질 때마다 분할매수를 하는데 매수한 가격대마다 넘버링을 붙입니다. 예를들어 1200원에 샀다면 이게 넘버원, 그 이후에 환율이 더 떨어져서 1180원에 또 샀다면 이게 넘버투 이런식인거죠.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 넘버링이 9~10번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환율이 반등하면서 마지막에 산 넘버텐에서 수익이 난다면 넘버텐만 팔아 차익을 실현하면 됩니다. 환율이 계속 오르면 넘버에잇, 넘버세븐까지 수익이 날 수 있고 환율이 다시 떨어지면 또 분할매수하면 됩니다.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서 수익을 내다가 환율이 1200원 이상으로 오르면 넘버원까지 모두 수익을 내고 끝낼 수 있는 거죠.

제가 세븐스플릿이라고 말씀 드렸지만 달러는 세븐 헌드레드(700) 스플릿 하셔도 돼요. 달러는 하방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아무리 떨어진다고 해도 환율이 1000원 이하로 내려가기 어렵거든요.

Q. 지금 환율은 1300원대 이상인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투자하면 되나요?
▶세븐스플릿을 이용하면 공매도를 할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공매도는 다른 사람에게 빌려서 먼저 매도한 뒤 가격이 떨어지면 이걸 다시 사서 갚는 방식이죠. 하지만 달러는 어디서 빌려올 데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내가 갖고 있는 달러를 활용하는 겁니다.

만약 환율 1200원에 산 넘버원 달러가 있는데 환율이 떨어질 거 같아요. 그러면 넘버원에서 달러를 빌려와서 팔고(원화 환전) 환율이 실제로 떨어지면 다시 달러를 매수해서 넘버원에 채워 넣으면 됩니다. 내가 산 달러를 내가 빌려 주는 방식이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이렇게 하면 환율이 하락할 때도 돈을 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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