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1) 장성희 기자 =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 정책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9.2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20일(현지시간)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 5.25~5.50%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이 예상한 동결이었지만 고금리 상황이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수준(중간값)이 당초 4.625%에서 5.125%로 50bp 상향됐다. 당초 4차례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2차례로 축소된 것.
이날 국고채 등 주요 채권금리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4bp 상승한 3.930%를 나타냈다. 국고채 10년물은 6.8bp 상승한 4.031%다. 모두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리가 급등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채권금리는 9월 FOMC를 앞두고 경계감으로 오름세를 보여 왔다.
매파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란 예상은 낮다.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하 추세에 대한 전망도 여전하다. 김성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연준 인사들 과잉 긴축 경계해야 할 때며 기준금리가 최종레벨에 매우 근접해 있다는데 동의했다"며 "유가 상승에 따른 통화정책 조정 시그널은 없는 가운데 연말근원물가 전망치도 하향조정돼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이에 따라 금리가 약세를 보일 때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점도표에서 공개된 장기중립금리 전망치는 2.5%를 유지하고 있다"며 "금리 조정 국면 발생하면 채권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용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