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에 한국어 회화 학습 접목…전 세계인 이목 끄는 '헤이스타즈'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3.09.21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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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스타즈 송진주 대표이사.헤이스타즈 송진주 대표이사.


K-팝, 한식, 한류스타, 드라마의 전 세계적인 K-콘텐츠 열풍으로 전 세계의 한국어 학습자가 6번째로 많아지는 등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한국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즐겁게 배우는 한국어'라는 모토로 'K-콘텐츠'에 '한국어 회화 학습 플랫폼'을 접목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국어 교육 플랫폼 전문기업이 있다. ㈜헤이스타즈다.



송진주 헤이스타즈 대표는 2019년 회사 설립 이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한국어 회화학습용 어플리케이션인 '헤이스타즈'를 개발했다.

기존 국내 한국어 교육 플랫폼 업체들은 단순한 문법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한국어 교재나 인터넷 강의 서비스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헤이스타즈는 MZ 세대의 관심에 맞는 유명 K-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학습에 접목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통한 사용자 레벨 테스트 후 개인화 추천과 버추얼 휴먼과의 쌍방향 대화 연습 등 학습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차별성을 더했다.



또 헤이스타즈는 보다 고도화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한국어 교육과 차별화된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지속해 다수의 특허를 등록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에 헤이스타즈 K-컬쳐센터를열고 베트남의 최상위 대학인 하노이대학교 한국어학과와의 한국어 학습 교재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라는 성과를 내며 해외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한국어 학습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재에도 음성분석을 통한 한국어 발음 학습방법 고도화, 차별화된 교육용 콘텐츠 개발과 AI 기반의 한국어 수준 평가 레벨링 시스템 등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가고 있다.

송 대표에게도 시련의 시기는 있었다. 2007년 첫 사업을 시작한 송 대표는 5년여간 영화 및 공연 관련 마케팅 업계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예매권 판매 플랫폼 회사인 '(주)위닝마인드'를 설립해 2009년까지 운영했다.


그러나 성공적이던 사업 초반과 달리 대형 극장을 중심으로 직접 영화예매권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수익이 급감했고 결국 폐업했다.

송 대표는 "사업 실패 원인을 철저히 분석했고 변화하는 글로벌 시대에 대응하고 성공 전략을 재수립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했다"면서 "실패를 경험하며 명확한 시장 분석과 경쟁우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같이 폐업한 송 대표에게 재도전에 힘을 실어준 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재창업자금이었다. 중진공 재창업자금은 저신용 등으로 민간 금융권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재창업자에게 정책자금을 지원해 창업 실패 후 재도전으로 연결되는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융자사업이다.

송 대표는 중진공으로부터 재창업자금을 지원받은 뒤 한국어 교육 컨텐츠 파일럿 버전의 헤이스타즈의 리뉴얼을 위한 개발과 판로시장 개척에 매진했다. 기술적 차별화와 동시에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심 많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는데 집중했고 그 결과 2021년에는 전년 대비 4배가량 매출이 뛰었다. 직원도 2020년 9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이런 성과들을 통해 중기부에서 주관하는 제 8회 재도전 성공수기 공모전 대상으로 중기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고 한국 관광공사의 우수 관광 벤처기업으로 재도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재도전 분야에서 탁월한 기업으로 대내외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헤이스타즈는 작년 9월부터 운영 중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온오프라인 K-컬쳐센터의 활성화와 운영 안정화를 통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여러 국가로의 확장을 계획 중이다.

송 대표는 "실패를 밑거름 삼았기에 재창업기업에서는 경쟁사보다 앞서는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다"며 "헤이스타즈 K 컬쳐 센터를 통해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한류팬들을 만나고 글로벌 시장에 부담없이 진입하는 경로를 만들어 내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열어가는 믿음직한 통로가 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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