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이 홀로 3606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억원, 3849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방어에 실패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전체 시장에서 순매도에 나섰는데 코스닥 시장에서도 864억원 팔았고, 지수선물시장에서는 1만553계약 던지면서 시장 하락을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특별한 상승 모멘텀 부재한 가운데 이번주 9월 FOMC 앞두고 경계심리 지속되고 있다"며 "다행스러운 점은 장 중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 전환하면서 코스피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의료정밀이 2%대 내렸다. 디아이 (5,810원 ▲30 +0.52%), 미래산업 (2,590원 ▼110 -4.07%), 케이씨텍 (26,800원 ▼300 -1.11%)이 4~9% 하락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이외 화학, 섬유의복 등이 1%대 하락했다. 반면 보험업종은 매각을 본격화한 롯데손해보험 (2,340원 ▼15 -0.64%)이 상한가까지 급등하면서 약세장에서도 1%대 상승했다. 기계도 1%대 상승했고 종이목재, 건설업, 음식료품 등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파란 불을 켰다. 시총 10위권 내 SK하이닉스 (131,100원 ▼1,500 -1.13%)만 강보합세를 기록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LG화학 (473,000원 ▼13,500 -2.77%)이 3%대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LG에너지솔루션 (430,000원 ▲1,500 +0.35%)은 2%대, 삼성SDI (439,500원 ▼7,500 -1.68%)와 POSCO홀딩스 (475,000원 ▲1,000 +0.21%)는 1%대 내렸다. 삼성전자 (72,600원 ▲600 +0.83%)는 7만원선을 다시 내줬다.
코스닥 지수는 7.40포인트(0.83%) 떨어진 883.39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알테오젠 (78,500원 ▼4,100 -4.96%)이 매각 루머에 홀로 9% 올랐다. 포스코DX (52,500원 ▼200 -0.38%)와 레인보우로보틱스 (162,600원 ▼5,600 -3.33%)는 2%대 떨어졌고 엘앤에프 (188,200원 ▲11,700 +6.63%)와 HLB (32,800원 ▲1,100 +3.47%)는 1%대 내렸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9월에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현 상황에서는 11월과 12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재차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FOMC 이후 10월을 대비하기 위해 업종 측면에서는 중국 경기모멘텀 개선과 달러대비 위안화 강세 전환 시 주가수익률이 높고, 최근 한달간 3분기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 큰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어제 옐런이 인터뷰에서 '인플레는 내려가고 있으며,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는 시차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는데 이 말 대로라면 '가을은 기다리는 시기'"라며 "가을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FOMC에서 전망하는 '2023년 GDP성장률'이 향후 중요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만약 4분기 GDP 성장률이 이번 FOMC 후 발표될 연준위원들의 경제전망(Economic Projection)보다 높게 나온다면, 파월은 다시 긴축을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