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김하성의 결장에도 샌디에이고는 불펜의 힘을 앞세워 4-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1승의 기쁨으로도 날려버릴 수 없는 게 김하성의 부상 소식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143경기에 타서 타율 0.265, 17홈런 58타점 81득점 36도루, 출루율 0.356, 장타율 0.407, OPS(출루율+장타율) 0.763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도 주로 2루를 지키며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펼쳤고 3루와 유격수로도 수준급 활약을 펼치며 샌디에이고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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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다. 17일 오클랜드전 안타를 날렸으나 이는 무려 16타석, 14타수 만에 나온 반가운 한 방이었다.
쉼 없이 달려온 탓이다. 지난 14일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정말, 정말 (시즌이) 길다"며 "갈아 넣고 있다. 그래서 나는 쌩쌩한 상태를 유지하고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치고 팀의 승리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려고 노력 중이다. 체력을 유지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세리머니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체력이 바닥 났다는 걸 알 수 있는 말이었다. 그 결과가 급격히 떨어진 타격감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16일 오클랜드전에서 도루 과정에서 발목이 꺾이는 부상까지 당했다. 상태가 심각하진 않았지만 아찔한 장면이었다.
김하성은 2루수 골드글러브, 20(홈런)-20(도루)라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두 목표는커녕 시즌 완주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유격수로 뛰며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최종 3위에 오른 김하성은 올 시즌 뛰어난 수비로 2루수 골드글러브 유력 후보 중 하나였다. 또 20-20까지 홈런 3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이를 달성한 건 추신수(SSG 랜더스)와 오타니 쇼헤이(LAA) 단 두 명뿐이었다. 내야수로는 전무했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으나 13경기를 남긴 가운데 3홈런을 치는 일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나아가 4도루만 더하면 20-40이라는 놀라운 기록도 작성할 수 있었다.
복부 통증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는 단언할 수 없다. 다만 타격 페이스가 확연히 떨어졌고 김하성 또한 체력이 바닥났다고 말했다. 멜빈 감독도 김하성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샌디에이고는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도 어려워졌다. 큰 부상이 아닐지라도 남은 시즌 완주를 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전망이다.
삼진으로 물러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앞).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