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의회가 처음으로 14일(현지시간)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청문회를 수도 멕시코시티의 국회의사당에서 개최한 가운데 자칭 UFO 전문가라는 하이메 마우산(70)이 증인으로 출석해 '외게인 사체'라며 관련된 물체를 공개했다. 2023.9.14. (C) 로이터=뉴스1 (C) News1 김성식 기자
로이터 통신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멕시코 국적의 언론인 하이메 마우산(70)은 14일(현지시간) 수도 멕시코시티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UFO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마우산은 이 자리에서 사체 2구를 공개했다. 마우산이 공개한 시신은 인간보다 작은 몸집에 손가락이 세 개이고, 앞뒤로 길쭉한 머리 모양을 가지고 있다.
나스카는 페루 남서부에 위치한 사막으로 거대한 지상화가 있어 유명하다. UFO 애호가들 사이에선 이 그림이 외계인을 위한 활주로란 주장이 널리 퍼져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없다. 학계는 고대 원주민들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
논란이 확산되자 멕시코 국립자치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연구원들이 표본 자체를 조사한 적이 없으며 2017년 당시 의뢰인이 건넨 피부 샘플을 연대 측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샘플의 출처가 무엇인지에 대해 결론을 내린 바 없다"며 "이에 파생된 허위 정보는 본 대학과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페루 문화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나스카 일대에서 마우산이 화석을 불법으로 반출한 것으로 보고 마우산과 공범을 상대로 형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레슬리 우르테아가 문화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대 유골 중 일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골이 제거된 것과 관련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