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삼보모터스, 2800억 규모 전기차 부품 수주

머니투데이 김소라 기자 2023.09.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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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제조사 '삼보모터스'가 전기차 부품 공급 스펙트럼을 확장한다.



삼보모터스 (5,150원 0.00%)는 28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주 금액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27.1%, 별도 매출액의 80.2% 규모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다. 해당 계약은 수량이 정해지지 않은 기본 계약으로 실제 개별 발주서(PO, Purchase Order)가 접수되는 시점에 매출이 발생한다.

이는 주요 고객사 대상 친환경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 관련 총 23종의 부품 공급 건이다. 구체적으로 eM플랫폼 모터오일쿨러(742억원), 하이브리드용 플레이트 부품(312억원), eS플랫폼 버스바 15종(1743억원) 등이다.



이번 수주는 전기차 부품 공급 분야 확대 의미를 가진다. 이전 물량의 추가 확대분과 더불어 모터 관련 아이템이 신규 추가됐다. 모터는 차량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만큼 관련 아이템 확보는 사업 확장 차원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띈다.

삼보모터스는 이 아이템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간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달 전기차 전용 부품 업체 'KBI모다' 지분을 100% 인수해 신규 물량 수주 및 공급 체계를 갖췄다. KB오토텍 그룹 계열사였던 KBI모다는 모터오일쿨러(열 교환기)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인수 후 사명은 'SB오토모티브'로 변경됐다. 내부적으론 향후 전기차 사업 확대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플랫폼은 전기차 전용 생산 플랫폼을 뜻한다. 삼보모터스는 해당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전기차용 모터오일쿨러를 연간 64만대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북미 시장이 대상이다.


삼보모터스 관계자는 "이 성과는 전기차의 지속적인 성장을 감안할 때 동력계통 공조 제품으로의 납품 영역 확대라는 측면에서 또 다른 사업 기회 확장 의미를 가진다"며 "아울러 전기차 전용 버스바 추가 수주를 통해 관련 전문 제조 업체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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