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사진=이미지투데이
29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하이트진로는 퓨린 함량을 대폭 줄인 발포주 '필라이트 퓨린 컷'을 한정 출시했다. 통풍을 유발하는 성분인 퓨린의 함량을 기존 필라이트 후레쉬 대비 90% 줄인 것이 특징이다.
통풍환자는 땀이 많은 여름에 급격히 증가한다. 혈액 내 수분량이 줄어 요산수치가 높아지는 까닭이다.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된 퓨린이 인체대사를 거쳐 남은 찌꺼기로 인체에 많이 쌓이면 병을 유발한다.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심한 경우 붉게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잦은 과식과 스트레스, 적은 운동량 등으로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비만 중년 남성에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남성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삿포로 코쿠제로 초기 판매량 추이/자료=삿포로맥주 홈페이지
반면 하이트진로는 국내 첫 퓨린 저감 발포주 '필라이트 퓨린 컷'을 한정판매한 이후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고 있다. 출시 당시 일부 매장에서 입고 즉시 매진되는 일이 벌어졌지만 재고 소진까지 4개월이 걸린 매장도 있는 등 편차가 컸다. 판매 추이로 볼 때 '맥주=통풍'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란 기대에 못미쳤다는 해석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퓨린 저감 맥주를 생산하려면 생산라인 하나를 완전히 운영해야 하는데 그만큼의 수요가 따르지 않았다"라며 "마니아 층에서 재출시 문의가 있기는 하지만 기능성 맥주 시장 확대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필라이트 퓨린 컷' 이미지/사진=하이트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