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즈가 개발 중인 달 착륙선은 내년 말 달의 '라이너 감마'에 착륙한다. 이 지역은 달의 앞면 적도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무늬로 인해 굴곡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평평하다. 이 착륙선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과학장비가 탑재된다.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천문연은 이날 LUSEM을 무(無)진동 특수차량에 실어 인천공항으로 이송한 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인튜이티브 머신즈'(Intuitive Machines)로 항공 운송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즈가 개발 중인 달 착륙선에 한국천문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가 실린다. 센서에 LUSEM이 들어간다.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달은 지구 표면과 달리 자기장 등의 보호를 받지 못해 심우주로부터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가 직접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에너지 입자는 우주인 건강이나 우주선 전자부 기능, 구조·강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심우주 유인 탐사 등에 나서려면 연구와 분석이 필요한 분야다.
인튜이티브 머신즈는 내년 초까지 과학장비를 노바-C에 장착하고 각종 기능 점검 등을 수행한다. 점검에 이상이 없으면 내년 말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우주발사체 '팰컨9'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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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NASA 주도 유인 우주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 후 추진해 온 첫 번째 협력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우주 분야 국제공동 연구의 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영득 천문연 원장은 "LUSEM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과학 탑재체 중 하나"라며 "우주탐사 시대에 필요한 우주환경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NASA는 CLPS(민간 달 탑재체 수송서비스) 계획 일환으로 무인 달 착륙선을 개발 중이다. 이 사업은 NASA가 주관하고, 인튜이티브 머신즈가 무인 달 착륙선 개발·발사·착륙·운영 등을 수행한다. 천문연은 착륙선에 탑재할 장비 4종을 개발한다. 4종은 LUSEM을 포함해 △달 표면 자기장 측정기(LSMAG) △달 표토 3차원 영상카메라(GrainCams) △달 표면 우주방사선 측정기(LVRAD)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