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13년만에 리뉴얼한 '천기단'으로 中 공략 재시동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조한송 기자 2023.08.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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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국 상하이 복합문화공간인 '탱크 상하이 아트센터'에서 '더후 천기단 아트 페어 인 상하이' 행사가 열렸다./사진제공=LG생활건강30일 중국 상하이 복합문화공간인 '탱크 상하이 아트센터'에서 '더후 천기단 아트 페어 인 상하이' 행사가 열렸다./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더 후'의 주력 라인 '천기단'을 13년만에 리뉴얼, 중국에 먼저 출시한다. 소비가 몰리는 춘절, 광군제 등을 앞두고 코로나19(COVID-19)로 중단됐던 오프라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재개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30일 중국 상하이 복합문화공간인 '탱크 상하이 아트센터'에서 '더후 천기단 아트 페어 인 상하이' 행사를 열었다. LG생활건강이 중국에서 대규모 브랜드 홍보 행사를 개최한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행사에는 중국 유명 아이돌 가수인 판청청을 비롯해 현지 셀러브리티, 인플루언서 등 유명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해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상하이 행사는 오는 9월 3일까지 일반 고객들도 관람할 수 있다.



천기단은 2010년 1월 첫 출시 이후 중국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 K-뷰티의 중심 역할을 했다. 2021년 광군제까지만해도 '후 천기단 화현세트(약 29만원)'는 알리바바에서만 88만세트가 팔려 전체 카테고리 단일제품 중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해 6.18에서도 '천기단 화현 리페어 7종세트'가 징둥닷컴에서 스킨케어 인기순위 17위에 올라 한국 화장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천기단은 이번 리뉴얼로 한방 생물 정보학 기술을 적용해 '광채 안티에이징' 효과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피부 겉과 속의 12가지 노화 징후를 집중 관리해 환하게 빛나는 피부를 목표로 한다. 중국 저가 화장품들에 대항해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리뉴얼 제품은 9월 중국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10월부터 판매된다. 앞으로 동남아시아, 북미 시장까지 글로벌 판매를 노린다.



LG생활건강은 천기단에 이어 보다 고급라인인 천율단, 환유의 중국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천기단은 10~30만원, 천율단은 10~40만원, 환유는 40~7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기 위해 올해 더 후의 브랜드 표기도 'The history of 后'에서 'The Whoo'로 바꿨다"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 신세계 백화점에 더후 광고가 걸려 있다/사진=LG생활건강중국 상하이 신세계 백화점에 더후 광고가 걸려 있다/사진=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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