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하이니켈 양극재
에코프로는 하이니켈계 양극소재(NCA)를 주요 사업으로 정한 후 2010~2011년 거듭 소니의 문을 두드렸지만, 빗장을 여는데 실패했다. 양극재 품질이 소니 측이 요구하는 수준과 차이가 있었다. 2012년 소니는 에코프로에 품질 담당 인력 등을 급파했고, 한 달여 만에 하이니켈 양극재 품질이 일정 수준 올라왔다고 판단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소니가 자국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에 문을 연 것은 당시로는 파격적인 조치였다"며 "시험 공급을 통해 에코프로의 품질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지켜본 소니가 '에코프로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10년간 소니, 무라타와의 거래를 통해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만족시키고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해왔다고 자평했다. 고품질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삼성SDI, SK온 등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셀 제조 기업들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에코프로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량은 세계 1위다.
양제헌 에코프로 마케팅실 이사는 "무라타는 에코프로 배터리 양극소재에 대해 품질을 보증하는 등 두터운 신뢰관계를 맺고 있다"며 "고품질의 양극재 공급을 통해 10년 우정의 무라타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