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성세무서, 악성 민원응대 중 사망한 민원팀장 사건 수사의뢰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3.08.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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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세무서. 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스1서울의 한 세무서. 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스1


동화성세무서가 지난 22일 발생한 강윤숙 민원봉사실장의 사망과 관련 사건 당일의 사실관계와 경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세청은 27일 "동료직원을 대신해 민원을 응대하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동화성세무서 고(故) 강윤숙 실장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7월 24일 강 실장은 민원 응대 중 쓰러졌다. 이후 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가 계속됐고 국세청 직원들의 쾌유 기원에도 불구 지난 16일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특히 당시 고인은 요건이 안되서 서류발급이 어렵다는 설명과정에서 민원인이 고성을 지르는 등 이른바 '악성 민원'을 응대하다 숨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국세청과 유가족은 강 실장 사망 후 마지막으로 근무하던 민원실을 둘러본 후 장례절차를 마무리 했고 향후 진행될 수사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세청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마련된 성금 등을 통해 유족들에게 조의금, 장례비용 등을 전달하고 고인의 공적을 기리고자 행정사무관으로의 특별승진을 추서했다. 또 유족들이 공무상 재해에 대해 적절한 보상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번 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동화성세무서 직원들에게는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있고 향후 유사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과 직원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이번 주 중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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