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로드캐스팅(삼프로TV) 지분 구조. /시각물=윤선정 디자인기자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프로TV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의 감사보고서와 올해초 실시한 17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을 토대로 추정한 이브로드캐스팅의 현재 지분율은 △김동환 31% △이진우 13.9% △정영진 13.9% △이동열 6.8% △기타 34.4%다.
삼프로TV가 상장에 성공한다면 이들의 지분 가치는 수백억원 상당으로 평가받게 된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엔에이치스팩25호와 합병 상장을 추진 중인데 합병을 위해 산정한 이브로드캐스팅의 기업가치는 2441억원(주당 3만4623원)이다. 이대로 상장이 이뤄진다면 주요 주주들은 각자 지분율에 따라 △김동환 758억원 △이진우 339억원 △정영진 339억원의 지분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를 토대로 추정하면 지난해 말 기준 이브로드캐스팅 주주들의 평균 투자단가는 주당 5020원(액면가 100원 기준)으로 계산된다. 이브로드캐스팅의 합병가액(주당 3만4623원) 기준으로 대략 7배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만약 초기 투자자들이 액면가로만 투자했다면 투자 원금은 주당 100원이므로 수익률은 346배에 달한다.
주요 주주 중 한명인 정영진은 매일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본인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일부 공개하기도 하는데 상당수는 손실 상태라고 말한다. 정영진이 손 대는 주식마다 손실이 난다고 해 방송에서는 '정반꿀'(정영진 반대로 하면 꿀이다)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방송 캐릭터와는 달리 실제로는 이브로드캐스팅 지분 투자로 상당한 평가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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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간 이브로드캐스팅 주식 거래 내역. /자료=엔에이치스팩25호 주요사항 보고서
삼프로TV가 상장한다 해도 주요 주주들이 당장 지분을 대거 매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최대주주의 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 이상, 기관투자자는 1개월 이상이다. 거래소와의 협의에 따라 보호예수 기간을 더 늘릴 수도 있다. 김동환 대표는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최소 5년간 청사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엑시트(투자회수)할 이유가 없다"며 "한국거래소가 제시하는 자발적 보호예수 설정에 적극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