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특화단지, 이차전지에 7조4000억원 투자…1조6000억원 추가 투자 논의울산은 지난달 20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당시 예정됐던 7조4000억원 규모 투자 외에도 7000억원 투자가 추가로 확정됐고 9000억원 규모 투자도 현재 논의 중이다. 추가 투자까지 확정될 경우 총 투자 규모는 9조원으로 늘어난다.
울산은 배터리 공급망의 자립화를 위해 광물 가공과 리사이클링 등에도 집중 투자한다. 이창양 장관이 이날 방문한 고려아연은 울산 특화단지에서 전구체, 동박 등 이차전지 광물·소재 가공에 2027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핵심광물 추출을 위한 리사이클링과 니켈 제련 등을 위한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LS MnM도 2026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리튬·니켈·코발트 등의 제련 제품과 전구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울산시와 함께 총 340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소재·배터리·완성차 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차세대 배터리 파크를 조성한다. 배터리 파크를 통해 스타트업 등의 차세대 소재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제조·테스트 인프라와 컨설팅 등을 집중 지원한다. 특화단지 내 기업간 실질 협력 강화와 시너지 창출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장관이 이날 방문한 SK파워텍은 경북 포항에 국내 최초로 화합물 전력반도체 소자 양산라인을 구축한 기업이다. 전기차용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지난 2월 부산 특화단지로 생산시설을 확장 이전했다.
이성권 부산 경제부시장은 "특화단지 조성 이후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많다"며 "부산 특화단지 지정은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기업 수요가 높아진 점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1385억원 규모의 전력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에 착수한다. 265억원 규모의 실증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업들의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 공략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부산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설비도 시제품 제작 능력을 월 300장에서 600장으로 확충해서 지원한다. 화합물 전력반도체의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 분야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실증설비 보강 등 인프라 고도화 지원도 검토한다.
산업부는 특화단지에 대해 인·허가 신속처리, 용적률 완화 등 규제 혁파와 함께 기업들의 기술개발·인프라 투자에 대한 세제·예산 등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자체도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세부 육성계획을 마련해 산업생태계 조성, 규제 걸림돌 해소, 산업 인프라 등을 중점 지원한다.
이 장관은 "그간 반도체, 이차전지 등 10대 첨단산업·주력업종 육성을 위한 산업전략 지도를 제시하고 각 지역의 산업기반을 고려한 15개 국가산단 조성과 12개 특화단지 지정 등을 통해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지리적 지도를 마련했다"며 "정부와 지방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체적 육성책을 발굴하는 등 세밀한 정책지원으로 첨단산업 초격차를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