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호조"...오리온, 상반기 영업이익 2113억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3.08.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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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 판매량 동반 증가

"해외사업 호조"...오리온, 상반기 영업이익 2113억


오리온 (91,800원 ▲100 +0.11%)이 국내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오리온은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11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6% 증가한 1조3776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로 좁혀 보면 매출액은 7138억원으로 13.7% 늘었다. 영업이익은 25.1% 증가한 1122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오리온 한국 법인은 스낵, 파이, 비스킷, 젤리 등 전 카테고리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국 법인은 상반기 매출액 5214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17.5% 성장했다. '포카칩 MAX', '꼬북칩 매콤한 맛'과 닥터유, 마켓오네이처 브랜드의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중국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5616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의 해외 법인 중 가장 큰 매출 규모다. 영업이익은 5% 성장한 895억원이다. 오리온은 위안화 환율의 영향이 있었고 판매 물량 기준으로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0.5% 6.8% 성장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최대 성수기인 춘절 명절이 전년보다 열흘가량 빨라져 1분기에는 매출액이 소폭 줄었다. 반면 젤리, 감자 스낵 등이 잘 팔리며 2분기부터 두 자릿수 성장세로 전환했다. 오리온은 하반기에도 간접 영업 체제와 창고형 매장 등을 확대해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의 매출액은 2.7% 증가한 2010억원, 영업이익은 9.6% 감소한 300억원을 기록했다. 쌀, 감자 플레이크, 젤라틴 등 주요 원재료비의 부담이 지속돼 영업이익이 줄었다. 반면 쌀과자, 붐젤리(마이구미) 등 신제품은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오리온은 하반기 파이, 비스킷 등 기존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유음료 시장 진출로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리온은 태국 1위 유음료 전문기업 '더치밀'과 손잡고 이달부터 유제품을 출시하며 베트남 유음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호찌민, 하노이 공장의 증축·증설도 추진 중이다.


러시아 법인의 매출액은 998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6%, 37.6% 증가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7월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후 수요에 맞춰 제품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파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새로운 제품군인 젤리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하반기 법인별 상황을 반영한 제품 운영 및 영업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국내외 시장 수요 증대에 대응해 '건강한 성장'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온 제품./사진제공=오리온오리온 제품./사진제공=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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