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태풍 최대 고비"…산단 피해는 '이상무'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2023.08.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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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제6호 태풍 카눈의 직접영향권에 든 포항제철소 앞 도로 모습 /사진=김도현 기자10일 오전 제6호 태풍 카눈의 직접영향권에 든 포항제철소 앞 도로 모습 /사진=김도현 기자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현재까지 산업단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0일이 태풍 영향권 내에 있는 최대 고비로 보고 산단에 대한 지속적인 순찰과 점검을 실시한다. 태풍이 11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4시간 비상근무체계도 지속 가동한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일부 지붕 누수 등 경미한 피해 외 산단 내 큰 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업부는 지난 8일 장영진 산업부 1차관 주재로 태풍 대비현황 긴급 점검 회의를 연 후부터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 중이다.

특히 태풍의 오른쪽 반경에 있어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을 것으로 예상된 경북, 경남, 충청 지역 산단은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장 차관과 담당 실장 및 국·과장이 수시로 현장을 찾아 유수지, 배수로 등을 살피고 비상연락 체계, 지자체·한국산업단지공단·소방서 등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 등도 점검 중이다.



전날엔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포항공장을 방문해 주요 철강기업의 태풍 대응계획과 차수벽·차수문, 냉천 제방 등 재해방지 시설을 점검했다.

이날도 장 차관이 지난해 침수 피해가 있었던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찾아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산업부 산업기반실장과 국·과장도 이날 반월·시화산단,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을 찾아 태풍 대비현황을 살펴보고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의 연락망 및 협력 체계를 확인했다.

정부가 산단에 디지털 기반 수해 예측 시스템 도입, 차수벽 등 수해 예방 시설물 등을 지속 확충하고 있어 올해는 침수 피해가 덜할 것으로 관측된다. 포항철강산단 등 지난해 침수된 단지는 올해 차수막 설치 작업을 진행했다. 산단 내 지식산업센터를 대상으로도 차수판 설치를 진행해 지난 5월까지 지식산업센터 61곳에 차수판 111개를 설치했다.


이밖에도 산업부는 발전소·송전선로 등 전력설비와 도시가스 등 주요 에너지 기간시설, 산지태양광 등 호우 취약시설의 피해상황과 설비관리 상황도 점검하고 있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이날 530MW(메가와트) 규모 세종복합발전소에 방문해 태풍 피해 예방과 핵심 전력설비 관리상황을 살폈다. 사전 안전조치 및 취약시설 점검 현황, 비상 대응 체계, 고장 시 복구계획 등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지 태양광 같은 경우엔 주로 전라도권에 분포돼있어 이번 태풍 영향권에선 비껴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산지 태양광, 전주 등 강풍과 침수에 취약한 시설은 핵심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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