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포스코 침수 막아라"…산업부, 철강·에너지시설 긴급 점검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2023.08.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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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9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화면에 태풍 진행 방향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10일 강원 동해안에 200~400mm(많은 곳 6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3.8.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9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화면에 태풍 진행 방향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10일 강원 동해안에 200~400mm(많은 곳 6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3.8.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업통상자원부가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침수피해를 입은 철강기업과 주요 산업·에너지 시설 관련 긴급점검에 나섰다.

산업부는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포항공장을 방문해 주요 철강기업의 태풍 대응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포항지역 철강 생산시설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막대한 침수피해를 입었다. 포항제철소는 용광로 3기와 18개 제품생산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산업부는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업무지속계획(BCP) 수립과 수해 대비 설비 개선 등을 포스코에 권고했다. 포스코는 재해·재난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차수벽 설치를 완료했다.



산업부는 이날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차수벽·차수문, 냉천 제방 등 재해방지 시설을 살폈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현재 태풍 예상경로가 전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재해방지시설이 원활히 작동하고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설 점검 등을 철저히 하고, 지자체 등 유관 기관과 협력체계를 긴밀히 유지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이날 이창양 장관 주재로 주요 산업·에너지시설 관련 공공기관장 긴급 회의를 열고 소관 공공기관에 안전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이 장관은 각 기관별 비상대응 체계, 취약시설 점검 현황, 긴급 복구 계획 등 태풍 대비현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산업부 및 소관 공공기관들이 전기, 가스 등 국민 생활과 안전에 직결되는 시설을 다수 관리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전 기관이 태풍 대비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각 기관들이 기존의 관행적 점검이나 안일한 대처에 경각심을 갖고 더욱 세심하게 이중, 삼중으로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부는 집중호우, 태풍 등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주요 산업·에너지 시설을 관리하는 21개 '재난관리기관'과 실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선제적인 현장 예찰과 피해 발생시 긴급 복구를 수행 중이다.

아울러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산업·에너지 비상재난대응반' 운영을 통해 △유관기관 긴급점검회의 △대응방안 강구 △지시사항 전파 등 재난 상황에 종합 대응하고 있다. 핵심 발전설비 등 중요 산업·에너지 시설에 대한 장관, 1·2차관 현장 점검도 지속 실시하고 있다.

산업부 및 산하 공공기관 관계자는 "태풍 카눈뿐만 아니라 향후 예상되는 재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만일의 피해에 대해서도 긴급 복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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