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4일 오후 광주 북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호남연수원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8.04.
박 전 원장은 9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 혁신위원회(혁신위)는 거의 흐지부지될 것 같은 분위기'라는 진행자의 말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됐든 이러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해임 시키거나) 또는 김은경 혁신 위원장이 스스로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국민들이 그러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분명히 세우기 위해서는 따끔한 경고와 함께 잘 정리가 돼야 한다"며 "그것이 민주당의 혁신"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김 위원장이 물러나고 정치 문법에 익숙한 사람이 후임 혁신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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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혁신위원장이 프레시한 분들이 와서 성공한 적이 없다. 역대 정당사를 보면 혁신위원장으로 성공하신 분이 박근혜, 김종인 두 분"이라며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후임 혁신위원장이 돼 민주당의 혁신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을 둘러싼 위기들에 대해서는 "9월이 오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원장은 "며칠 전부터 민주당의 8월은 폭염보다 더 폭염이다(라고 말하고 있다)"며 "첫째, 19명의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이 실명으로 공개되고 있다. 그다음에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과 가정사. 세 번째가 이재명 대표 8월 구속영장 청구설. 이런 것들이 굉장히 뜨겁게 오고 있는데 피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최대 혁신은 단결이고 강한 민주당이 돼 싸울 건 싸우라는 것"이라며 "우리 민주당 당원들이 김대중 회고록을 읽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떻게 그 고난과 탄압을 극복하고 승리를 했는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