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2023년 2분기 지배순이익은 1515억원으로 당사 추정치를 3%,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를 5%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순수탁수수료 중 해외주식 수수료가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281억원을 기록하며 오히려 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부분이 특징적"이라고 했다.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128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9% 감소했다. 백 연구원은 "전 분기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등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했던 운용 여건이 이번 분기에 기저효과로 작용한 결과"라며 "이와 더불어 CFD(차액결제거래)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손상손실이 반영된 것도 전 분기 대비 감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596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32% 증가했다. 백 연구원은 "구조화금융 수익이 499억원으로 동기간 41% 개선된 덕분"이라며 "이번 분기 주요 딜은 로카모빌리티 인수금융과 기가비스 (61,400원 ▼800 -1.29%) 및 삼성FN리츠 (5,110원 ▲10 +0.20%) IPO(기업공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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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을 증권업종 중 탑픽(최선호주)으로 꼽으며 하반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백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강점이 부각됐다"며 "시장 거래대금이 추가로 늘어난 점과 금융상품 잔고 반등세를 고려하면 리테일 부문 위주로 3분기에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해외부동산을 포함한 전반적인 부동산금융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인 가운데 운용손익도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성이 높은 점이 강점"이라며 "실적 가시성과 고배당 정책을 감안하면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7.6%도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