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체학 암 검사 '눈길'…베르티스, 사우디 최대 진단 네트워크와 MOU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2023.08.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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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알 보르그, 베르티스, 사우디백스 로고.(사진 왼쪽부터)알 보르그, 베르티스, 사우디백스 로고.


단백질체학(프로테오믹스) 기반의 정밀 의료 기술 기업인 베르티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진단 네트워크를 보유한 '알 보르그', 생명공학 기업 '사우디백스'와 진단 솔루션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베르티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인근 국가에서 베르티스가 개발한 혈액 기반 암 진단 검사의 상용화를 위해 상호협력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협약서에는 알 보르그가 베르티스의 진단 검사 상용화와 지역별 실시를 위한 노하우 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을 지원하며, 사우디백스는 진단 검사에 대한 데이터 분석과 인허가, 공동 연구개발에 대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1998년 설립한 알 보르그는 걸프협력이사회(GCC) 지역 내 최대 규모의 민간 진단 연구소 네트워크다. 5000개 이상의 병·의원에 하루 평균 1만5000명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우디백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헬스케어 기업 UYC와 미국 PnuVax 사의 합자회사로 중동 지역에 생명공학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알 보르그의 모하메드 아민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최신의 진단 검사를 도입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알 보르그가 보유한 진단 연구소 네트워크와 진단 검사 실시 노하우를 기반으로 베르티스의 첨단 진단 기술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충분히 활용되고 지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젠 하사네인 사우디백스 대표도 "혈액 기반 암 진단 검사 등 베르티스의 첨단 기술이 중동 지역에 신속히 도입되도록 지원하면서 지역의 바이오 생명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프로테오믹스 기술 기반의 진단 검사는 주요 질병의 조기 진단을 활성화할 혁신적인 기술"이라면서 "우리가 개발한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더 널리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 기반 유방암 조기 진단 혈액 검사인 '마스토체크'(MASTOCHECK)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마스토체크는 2023년 7월 기준 국내 병원 및 건강검진센터 392곳에 도입됐다. 싱가포르에서도 현지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 그룹인 '래플즈 메디컬 그룹'과 '유방암 케어 및 수술 센터 솔리스' 등 4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베르티스 관계자는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췌장암과 난소암의 조기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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