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컨소 인니사업 속도...권영수 "양극재 공장 연내 착공"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3.08.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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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383,500원 ▼5,000 -1.29%)이 대표를 맡고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그룹 등과 중국의 화유, 인도네시아 니켈회사 안탐, 인도네시아 배터리 투자사 IBC 등으로 구성된 LG컨소시엄의 인도네시아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배터리 풀 밸류체인 사업에 적극 지원하겠단 뜻을 내비쳤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양극재 공장을 연내 착공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각) 권 부회장은 발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과 만나 LG컨소시엄 프로젝트에 대해서 논의했다. 발릴 장관은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내고 사업에 차질을 빚지 않게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권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컨소시엄 구성원 별 이사회 승인을 조속히 받아내 연내 사업이 본격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단 방침을 전했다.



LG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해당 공장에 필요한 주요 소재·광물 등을 현지서 조달·생산할뿐 아니라 이를 운송하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밸류체인 각 단계를 컨소시엄내 이해관계자들이 독자 또는 합작사(JV) 형태로 설립하게 된다. 이날 권 부회장은 현지 양극재 공장을 연내 착공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규 양극재 공장은 LG·포스코그룹의 JV 형태로 지어지고 포스코퓨처엠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정부가 인허가 등에 대한 속도감 있는 지원을 약속한 만큼 LG컨소시엄 내 지분 투자를 단행할 회사들의 이사회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규 컨소시엄은 카라왕 배터리 공장의 양극재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설립되며 배터리 생산량 확대에 따라 양극재 생산량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국이다. 니켈뿐 아니라 망간·코발트 등도 다량 매장돼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내 니켈의 해외 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주요 전기차·배터리 기업은 인도네시아를 거점 삼아 중장기적으로 동남아시아 및 주변지역 전동화 시장을 공략하겠단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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