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개 있으면 안 들어간다"…'반려견 동반 계곡' 두고 '시끌'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8.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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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휴가철을 맞아 바다와 계곡 등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반려견과 함께 물놀이'하는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계곡에 강아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계곡에 갈 때마다 싸움 나는 걸 본다. 아이 데려온 분이 개 데려온 분한테 왜 개를 물에 넣냐. 맨 아래쪽에서 놀라고 소리 지르더라. 저는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이어 "계곡이란 곳이 야생동물들이 발 담그고 물먹고 물고기가 똥도 누는 곳인데 집에서 키우는 깨끗이 씻긴 개는 더럽고 알레르기가 생긴다며 소리 지르더라"라며 "벌써 3번이나 목격했다. 알고 보니 강아지 동반 허용 계곡이더라. 더러운 걸로 따지면 야생동물이 더 더럽지 않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본인들 편들어 달라는 식으로 여기 사람들이 좋아하겠냐. 다 기분 나빠한다고 하길래 '전혀 상관없는데요?' 했더니 대뜸 개 키우냐고 묻더라"며 "무식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냥 시비 거는 건가 생각도 들더라. 저도 기분 상해서 물에 안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두고 누리꾼들 의견은 엇갈렸다. 반려견 계곡 입수가 괜찮다는 이들은 "자연은 인간 것이라는 편협한 생각과 무지에서 오는 일이다. 강아지들은 물속에서 오줌 안 싼다. 인간은 싼다", "계곡이 자기들 거냐", "위생 때문에 그렇다면 계곡에 가면 안 된다"고 했다.

반면 반대 의견을 내놓은 누리꾼들은 "나 같아도 개들이 물에서 놀고 있으면 거기 안 들어가겠다", "막상 당하면 싫을 것 같다. 반려동물과 한 욕조에 들어가 목욕하지 않지 않나. 사람 없는 곳으로 피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자연공원법에 따르면 국립, 도립, 군립 공원에서는 애견 동반 입장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해당 공원을 제외하면 반려견 출입에 대한 규제가 없어 강제로 막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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