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도네시아에 패한 뒤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 /사진=WA 홈페이지
안산(광주여대), 임시현(한국체대), 강채영(현대모비스)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3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단체전 16강에서 인도네시아에 3-5로 졌다.
그렇기에 이번 세계선수권 16강 탈락이 더욱 충격으로 다가온다. 지난 대회 전 종목을 석권했던 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당초 목표였던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 목표는 일찌감치 무산됐다.
여자 양궁 대표팀 안산. /AFPBBNews=뉴스1
세계양궁연맹(WA)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여자 대표팀이 세계 밖으로 추락했다"며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의 인터뷰를 전했다. 안산은 "정말 집중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바람 때문에 고전했다. 슛을 잘 못해서 졌으니 그걸 인정하고 이제 개인적으로 더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WA에 따르면 한국 양궁은 44년 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제무대에 데뷔한 이래 25차례 대회에서 17번 우승을 차지했다. 1999년 단 한 번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기에 이번 16강 탈락이 얼마나 충격적인지 알 수 있다.
이 외 종목에선 순항했다.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이 나선 혼성전에선 결승에 오르며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우진-임시현은 이날 16강에서 우크라이나, 8강에서 카자흐스탄을 잇따라 제압하고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마우로 네스폴리-타티아나 안드레올리)마저 6-0으로 제압하며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김우진-임시현은 대만의 당즈준-레이젠잉을 슛오프 끝에 5-4로 잡아낸 독일(플로리안 운루-미셸 크로펜)과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
남자 단체전에선 준결승에 올랐다. 김우진,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16강에서 브라질을 잡았고 8강에서 인도를 5-1로 꺾어내며 제압해 4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두고 자웅을 겨룬다.
혼성 팀으로 결승에 오른 임시현(왼쪽에서 3번째부터)과 김우진. /사진=WA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