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日경제동우회, 만찬간담회…공급망강화·자원개발 논의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3.07.28 18:15
글자크기
전경련-日경제동우회, 만찬간담회…공급망강화·자원개발 논의


한국·일본 재계가 공급망 강화와 자원 공동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일본 경제동우회와 만찬 감담회를 개최했다. 경제동우회는 일본 경제 단체연합회(게이단렌), 일본 상공회의소 등 일본의 3대 경제단체 중 하나다. 1946년 설립된 경제동우회는 지난 5월 기준 회원수가 1527명이다.

전경련은 일본 경제단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과 지난달 게이단렌과 한일산업협력포럼을 양국에서 한차례씩 모두 두 차례 개최하기도 했다. 각각 10억원을 출연해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경제동우회 측에선 니이나미 다케시 회장(산토리홀딩스 대표)을 단장으로 11명의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다. 다마츠카 겐이치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이와이 무츠오 일본담배산업 이사회 의장, 다카시마 코헤이 오이식스라다이치 회장, 콘도 마사아키라 일본국제문화회관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이창양 산업통상부장관이 정부 측 대표로 참석했고,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이 자리했다. 전경련 부회장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간담회를 찾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대표,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등도 참석했다.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은 환영사를 통해 "한일관계 정상화가 이제 막 본궤도에 진입한 만큼, 양국 기업들이 '득시무태(得時無怠)'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상호협력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득시무태는 좋은 시기가 찾아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의미의 사자성어다. 이어 그는 이번 간담회에 대해 "한일 경제협력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선 한·일 공급망 강화와 핵심자원 공동개발, 제3국 합동진출 등이 논의됐다. 김 대행은 "한일 기업이 첨단산업과 글로벌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면 양국 경제에 큰 시너지 효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한국의 롯데케미칼과 일본의 이토추 상사는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암모니아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포괄적 업무협력(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첨단산업의 공급망 안정과 제3국 공동 진출 등 한일 경제계 협력을 요구했다. 이 장관은 축사를 통해 "세계는 글로벌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일 양국이 긴밀히 연대하여 공동의 이익 증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제3국에 함께 진출해 개도국과 동반성장 하는데 있어 새로운 비전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일 정재계 교류 확대를 위해 이번 일본 경제동우회 방한에 가교역할을 했다. 신 회장은 만찬 전 진행된 한일의원연맹 회장단 오찬, 테크기업 간담회 등 자리에도 참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