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베뉴지는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주식 36만9992주를 258억4000만원에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한 날짜는 지난 26일로 평균 매도단가는 약 6만9840원이다.
베뉴지는 삼성전자 매도 대금을 모두 2차전지 관련주에 투자했다. 종목별로 △포스코퓨처엠 (276,500원 ▼4,000 -1.43%) 82억1700만원 △POSCO홀딩스 (398,000원 ▼4,500 -1.12%) 82억1300만원 △포스코인터내셔널 (45,750원 ▼600 -1.29%) 21억3200만원 △에코프로비엠 (212,500원 ▼3,500 -1.62%) 71억6100만원 등이다. 총 투자금액은 257억2400만원이다.
공교롭게도 베뉴지가 삼성전자에서 2차전지로 갈아탄 당일(26일) 2차전지 주요 종목들의 급락이 시작됐다. 이날 종가 기준 베뉴지는 종목별로 11~23%씩 손실을 본 상태다. 평가손실액은 약 44억8900만원으로 추정된다.
베뉴지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13억원임을 감안하면 1년치 이익의 약 절반을 주식투자로 단 하루만에 날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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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예식장, 호텔 등을 운영하는 베뉴지는 본업보다 금융상품 등 투자로 수익을 내 왔다. 2021년 영업이익은 27억원인데 당기순이익은 441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이익 항목으로 527억원이 반영된 영향인데 회계상 지분상품(주식 등) 공정가치의 변동은 기타이익으로 반영한다.
베뉴지는 2020년에도 102억원의 기타수익을 올렸다. 폭락장이 벌어졌던 지난해에도 약 9억원의 기타이익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