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과 동맹 맺은 '핀다', 470억 확보…"금융메기 되겠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3.07.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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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가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고 있다. /사진=핀다 제공(왼쪽부터)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가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고 있다. /사진=핀다 제공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가 JB금융그룹과 500글로벌로부터 4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2021년 1월 기아(KIA), 500글로벌의 메인 펀드 등이 참여한 11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이후 2년 6개월 만의 후속 투자유치다. 핀다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644억원 규모다.

현재 68개 제휴사와 손잡은 핀다는 대출비교 플랫폼 시장에서 토스·카카오페이와 '빅3' 구도를 형성하며 지난해에만 4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중개했다.



이 가운데 대환대출을 목적으로 실행된 대출 총액은 1조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누적 대출 중개 금액은 7조원을 넘어섰다. 핀다의 사용자들이 등록한 대출 관리 총액은 70조원 규모다.

이번 시리즈C 라운드에는 JB금융그룹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핀다는 2020년부터 JB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 제휴를 시작으로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핀테크와의 협업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해 온 JB금융그룹은 핀다와 손잡고 경쟁력 있는 비대면 상품과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제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JB금융그룹은 핀다 지분 15%를 획득한다. 인수 방식은 JB금융지주가 5%, 전북은행이 10%를 각각 투자한다. 핀다는 JB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매입하고 '핀테크-금융그룹 동맹'을 결성해 빅테크와 시중은행에 맞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금융 메기'가 되겠다는 목표다.

핀다에 후속 투자한 500글로벌은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VC)로 80개국에서 28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세계 각국에서 31개 펀드를 운용 중이며, 시드 단계의 초기 스타트업부터 IPO(기업공개) 직전의 후기 스타트업까지 추격 투자한다.

신규 자금을 조달한 핀다는 추후 오픈 예정인 주택담보대출 대환과 예금·보험 비교·중개 서비스 개발을 비롯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AI-FDS) 구축, 특화 대안신용평가모델(CSS)인 핀다스코어 개발 등 플랫폼 사업 고도화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해외에서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가 지분투자로 파트너십을 맺고 동반 성장해 온 사례가 많다. 국내에서도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며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에게 기존보다 더 큰 효용과 혜택을 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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