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밤사이 폭우가 쏟아진 24일 오전 광주 동구 충장로의 한 건축물이 무너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진=광주 동구 제공) 2023.07.24. *재판매 및 DB 금지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함평 218㎜ △무안 216㎜ △광주 과기원 186.5㎜ △목포 178.7㎜ △영암 시종 145㎜ △나주 144㎜ △장성 143.5㎜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함평에는 이날 오전 1시 7분부터 1시간 사이에 67㎜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전남에서는 같은 기간 피해 신고가 170여건 접수됐다. 목포 아파트단지 2곳 지하주차장과 영암 삼호읍 아파트 상가 10개 동이 빗물에 잠겼다.
집중호우로 농경지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함평·신안·영광·장성·영암 등 5개 군의 농경지 1299㏊가 물에 잠겼다. 이 가운데 벼 1272㏊, 콩 20㏊, 대파 7㏊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24일 오전 전남 목포시 석현동 자동차매매상 주차장이 많은 비로 침수돼있다. 2023.07.24. [email protected]
이번 호우로 사유 시설은 침수·파손 피해가 3285건 발생했다. 공공시설은 피해가 7638건 발생했다. 농경지 3만5000여ha, 비닐하우스 38ha, 축사 12ha·87만마리 등도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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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는 오는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4일 비가 이날 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25일 오후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2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00㎜다. 특히 25일 새벽부터는 빗줄기가 거세져 광주·전남 곳곳에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오는 26일 오후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주며 정체전선에 의한 비는 그치겠지만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5~60㎜ 내릴 수 있다. 다만 필리핀 남동쪽 해상에서 발달 중인 제 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장마 종료 시점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기상청 관계자는 "연일 내린 비로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설물 안전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며 "하천 범람·저지대 침수·급류 등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