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에너지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로 재탄생… 투자 대상 확대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3.07.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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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레지던스 등에도 투자…리츠 대형화 추세 대응

코람코에너지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로 재탄생… 투자 대상 확대


코람코자산신탁은 20일 주유소 기반 리츠인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사명을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로 변경하고 오피스, 레지던스 등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명 변경은 코람코자산신탁이 SK네트웍스의 주유 사업 부문을 인수해 신규 설립한 코람코에너지리츠가 코스피에 상장한 지 3년여 만에 이루어졌다. '라이프인프라'란 우리 삶에 필요한 모든 기반 시설에 투자해 새로운 편익과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전국 160여 개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부지와 삼성전자·LG전자의 대형 가전 매장, 쿠팡 풀필먼트와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LS그룹의 전기차충전소, 맥도널드·폴바셋 등 대형 식음료(F&B) 브랜드의 드라이브스루(DT점) 매장 등을 보유한 코스피 상장 리츠다.

최근 서울 안국역에 접해있는 현대오일뱅크 재동주유소를 코리빙시설로 재개발하는 등 전국 주요 도심에 산재되어 있는 주유소 부지를 활용해 고객의 삶과 밀착된 생활인프라 개발을 통해 투자자에게 연평균 7%대 수익을 배당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사명변경과 함께 투자 전략을 전환하겠다고 예고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전국에 산재된 평균 500평 규모의 주유소 부지를 개발하거나 임차구조를 다변화하는 밸류애드(Value-add, 가치부가)전략을 주로 구사해 왔다. 경쟁 리츠들과 달리 보유자산규모가 가벼워 순발력 있는 운용과 개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 리츠에 오피스, 레지던스, 인더스트리얼 섹터 등 다양한 코어자산까지 편입해 대형 복합리츠로서의 진용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주유소 부지를 활용한 코어자산 직접 개발은 물론 실물자산 매입, 코어섹터에 대한 재간접 투자까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최근 삼성 FN리츠, SK리츠 등 대기업계열 리츠의 대형화 추세에 대응해 상장리츠 시장에서의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윤장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총괄운용역 부사장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상장 후 줄곧 다양한 개발과 자산매매를 통한 밸류애드 전략으로 최고 수준의 배당을 이어왔다"며 "이제 리츠의 성장성과 더불어 코어자산 편입을 통해 리츠의 안정성까지 강화해 진정한 대형 복합리츠의 진면목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실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상장당시 6.2%의 배당률을 제시했으나 상장 이후 줄곧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는 평균 7%대 후반 수익률을 배당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23개 상장리츠 중 두 번째로 높은 주가(19일 종가기준 5580원)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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