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50개 산업단지에 태양광 2.8GW 보급...민간투자 4조 유치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3.07.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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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가 8개 민간투자 컨소시엄(11개사)와 '산업단지 RE100 투자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경기도김동연 경기지사가 8개 민간투자 컨소시엄(11개사)와 '산업단지 RE100 투자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4조원 규모 민간투자를 유치해 2026년까지 도내 50개 산업단지(산단)에 태양광을 보급한다.

18일 도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민간기업과 함께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이나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거기서 나오는 재생에너지를 단지 내 공장은 물론 외부 기업에도 공급한다.

도는 공모를 통해 에스케이이엔에스(SK E&S) 등 11개 사로 이뤄진 8개 민간투자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들은 2026년까지 4조원 규모 투자로 경기도 내 산단에 태양광 2.8GW를 보급할 계획이다. 2.8GW는 원자력발전소 2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7일 평택 티센크루프머티리얼코리아에서 △SK E&S 외 8개사 △LS일렉트릭 △아이솔라에너지·엔라이튼 외 1개사 △한국동서발전 외 1개사 △에넬엑스코리아·한국중부발전 외 2개사 △신성이엔지 외 4개사 △DL에너지·삼천리자산운용 외 3개사 △케이씨솔라앤에너지 외 3개사 등 8개 민간투자 컨소시엄(11개사)과 '산업단지 RE100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신재생에너지를 우리가 만들고, 이를 도의 재정 지원 없이 기업투자로 진행하며, 장소 제공 기업도 1000억원의 임대료 수익 올리는 일석삼조의 사업"이라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8개 컨소시엄은 재생에너지 설치에 필요한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입주기업 지원과 부지발굴, 재생에너지 설치와 전력 생산 및 재원 조달, RE100 기업 지원 등에 협력한다. 도는 행정절차와 부지발굴을 지원하고 RE100 공급과 수요 연결을 지원한다.

우선 올해 착수 가능한 산단 50개소를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선정된 2개 컨소시엄이 해당 지역에서 산단 RE100을 추진한다. 앞으로 193개 산단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곳 유휴부지 내 재생에너지 잠재량은 7.6GW에 이른다.

도는 원할한 사업 추진을 위해 8개 컨소시엄과 '경기 산단 RE100 추진단'을 구성해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원한다. 8월부터 찾아가는 산업단지 간담회도 실시하고, 재생에너지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RE100 이행이 시급한 경기도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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