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순식간에 물 차올라"…오송 지하차도 침수 직전 모습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7.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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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 8시30분쯤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직전 모습. 인근 제방이 터지며 강물이 지하차도로 유입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손오공지난 15일 오전 8시30분쯤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직전 모습. 인근 제방이 터지며 강물이 지하차도로 유입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손오공
차량 15대가 물에 잠겨 16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사망자 8명이 나온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직전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손오공에는 '오송지하차도 물 차오르기 전 간신히 빠져나오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침수 직전 지하차도를 가까스로 빠져나온 한 차량 블랙박스에서 촬영된 것으로 당시 긴박했던 순간이 담겨있다.



영상 속 표기된 촬영 시간은 지난 15일 오전 8시 30분쯤이다. 침수 사고가 발생하기 약 10분 전이다. 차량이 지하차도 출구를 향해 달리는 중 위에서 물이 파도처럼 밀려오기 시작한다. 폭우로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지하차도로 강물이 쏟아진 것이다.

차량은 물이 그나마 적은 중앙선 쪽으로 최대한 붙어 이동했지만 도로는 순식간에 완전히 잠기며 속도가 줄어든다. 특히 블랙박스 차량 앞에서 달리는 SUV(스포츠실용차)를 보면 바퀴가 잠길 정도의 강물이 지하차도로 쏟아지는 것이 확인된다.



다행히 영상을 촬영한 차량과 앞서가던 차량은 오전 8시 31분쯤 침수 구간을 벗어났다. 이후 약 10분 후 해당 지하차도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완전히 침수됐다.

이 침수로 운행 중인 차량 15대가 물에 잠겨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소방 당국은 밤사이 구조대가 진입할 수 있는 정도의 배수 작업이 진행되자 16일 오전 6시쯤부터 잠수부를 투입, 본격 수색에 나섰고 오후 1시 기준 남성 2명, 여성 5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현장에는 시내버스 외에 차량 14대가 더 침수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5일 오전 8시30분쯤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직전 모습. 인근 제방이 터지며 강물이 지하차도로 유입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손오공지난 15일 오전 8시30분쯤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직전 모습. 인근 제방이 터지며 강물이 지하차도로 유입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손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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