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8시30분쯤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직전 모습. 인근 제방이 터지며 강물이 지하차도로 유입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손오공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손오공에는 '오송지하차도 물 차오르기 전 간신히 빠져나오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침수 직전 지하차도를 가까스로 빠져나온 한 차량 블랙박스에서 촬영된 것으로 당시 긴박했던 순간이 담겨있다.
차량은 물이 그나마 적은 중앙선 쪽으로 최대한 붙어 이동했지만 도로는 순식간에 완전히 잠기며 속도가 줄어든다. 특히 블랙박스 차량 앞에서 달리는 SUV(스포츠실용차)를 보면 바퀴가 잠길 정도의 강물이 지하차도로 쏟아지는 것이 확인된다.
이 침수로 운행 중인 차량 15대가 물에 잠겨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소방 당국은 밤사이 구조대가 진입할 수 있는 정도의 배수 작업이 진행되자 16일 오전 6시쯤부터 잠수부를 투입, 본격 수색에 나섰고 오후 1시 기준 남성 2명, 여성 5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현장에는 시내버스 외에 차량 14대가 더 침수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5일 오전 8시30분쯤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직전 모습. 인근 제방이 터지며 강물이 지하차도로 유입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손오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