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세 우쏘 대표가 '도우도우 핫도그' 협업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콘진원
지난 13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개막일 오후 2시부터 열린 네트워킹 행사엔 캐릭터 등 K-콘텐츠 기업 33개와 농수산식품 및 중소 소비재기업 18곳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K-콘텐츠와 한류 프리미엄을 국산 소비재 수출과 소비에도 연결시키자는 게 행사의 취지였다. 해외에서 여는 한류박람회 등에서 참가업체끼리 네트워킹 기회는 있었지만 타 업종인 콘텐츠와 연관 산업사이에 네트워킹만을 위한 별도의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쏘, 에이컴즈의 '도우도우' 캐릭터/자료= 콘진원
식품기업 우양의 핫도그 제품에 캐릭터 기업 우쏘의 '도우도우' 캐릭터를 적용한 제품/자료=콘진원
이들과 협업을 원하는 농수산식품과 중소기업 '브랜드 K' 제품들도 김치캔, 연어칩, 식혜, 맥주, 화장품 등 다양한 품목들이었다. 이들 업체 관계자들은 각 업체의 수요에 맞는 캐릭터와 상품을 찾기위해 분주히 명함을 나누며 제품 설명에 서로 열을 올렸다.
"수출전선 구원투수는 K-콘텐츠"…'K-콘텐츠' 수출 1억달러 증가하면 'K-소비재' 수출도 1.8억달러 '증가'앞서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수출 전선의 구원투수로 나설 'K-콘텐츠 수출전략'이 발표된 바 있다. 그 전략엔 K-콘텐츠의 프리미엄 효과를 연관산업인 K-푸드와 소비재 등으로 확산하기 위해 콘텐츠와 연관산업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포함돼 있다. 이번 네트워킹 행사는 과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협업 기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콘진원이 국내 최대 캐릭터 비즈니스 행사에 맞춰 기획한 것이다.
콘진원에서마련한 'K-콘텐츠X연관산업 비즈니스 네트워킹 데이'에 참여한 콘텐츠 기업과 식품·소비재 기업 관계자들/사진=콘진원
조현래 콘진원장이 네트워킹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콘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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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수출입은행 자료에 따르면 K-콘텐츠 수출이 1억달러 증가하면 소비재 수출도 1.8억달러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한류 인기가 높아질수록 국산 제품의 수출경쟁력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문체부와 콘진원은 지난해부터 관계부처 등과 함께 한류박람회인 'K-엑스포', 상설 해외홍보관 'KOREA 360' 그리고 해외 방영 드라마와 영화에 제품간접광고(PPL) 형식의 한류마케팅 사업을 새로 열거나 확대하고 있다.
해외를 노린 PPL마케팅도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자세교정의자 '오리백'은 국내 드라마 '월수금화목토'에 PPL 방영 후 아마존프라임 등 글로벌 OTT로도 방영돼 해외수출계약에 성공했다. 시트세제 '한장으로'도 같은 드라마에 노출된 후 월매출 30% 상승과 베트남 수출계약으로 이어졌다. 밀키트 '바지락술찜'도 드라마에 노출된 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로 이어져 국내 주문은 물론이고 해외수출 성과를 내는 등 영상콘텐츠를 통한 한류마케팅도 빛을 보고 있다는 게 콘진원 설명이다. 이들 업체 대표 제품들도 콘진원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했다.
조현래 콘진원장은 "한류의 경제적 효과가 최근 5년간 37조원에 이르렀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사용하는 모든 소비재 제품에도 K-콘텐츠의 영향력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것을 체감하실 것"이라며 "콘텐츠와 소비재의 융합이 진정한 윈-윈을 이루기 위해서는 상품 자체가 매력적이어야 하는 것은 물론, 각 기업이 갖고 있는 가치와 스토리 전체가 조화롭게 어우러졌을 때 20년, 30년이 지나도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스타' 상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래 콘진원장이 네트워킹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콘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