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나이지리아 리튬 확보' 넥스턴 계열사 전기차 행보 '주목'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3.07.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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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의 계열사들이 전기차 관련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기술 및 원료를 확보해 향후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13일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이하 넥스턴바이오)의 계열사인 미래산업 (2,255원 ▲90 +4.16%)은 나이지리아 리튬광석 확보를 위해 홍콩법인 천호투자유한공사(DINHOR INVESTMENT LIMITED), 국내 리튬 전문 유통사(AVC CO., LIMITED)와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래산업은 이번 양해각서에 본 계약 수준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리튬 채굴 독점 기간, 우수 리튬 공급 의무, 보증금 지급 방법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3자간 양해각서를 통해 광산 지분인수나 해외 직접 채굴에 대한 각종 리스크를 회피하면서도 연간 최대 50만톤의 리튬 광석을 안정적으로 수입,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비즈니스 역량을 더 넓혀가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관련 신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스턴바이오 (3,515원 ▼25 -0.71%)이브이첨단소재 (2,545원 ▲95 +3.88%)(지분율 17.42%), 미래산업(10.59%)을 보유하고 있고, 이브이첨단소재가 다이나믹디자인 (7,800원 ▲820 +11.75%)(23.38%)을 지배하고 있다. 회사는 2021년 7월부터 계열사들의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관심을 나타냈다.

2021년 7월 이브이첨담소재가 전고체배터리 글로벌 선도업체 대만 '프롤로지움 테크놀러지'에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 또 이브이첨단소재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의 수입 및 공급을 진행중이고, 고순도구리인 전기동 유통도 하고 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의 공급망 확보와 유통사업의 지속적 확대를 진행 중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다이나믹디자인은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관련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술라웨시주의 코나우에(Konawe)광산과 부톤(Buton)광산의 광물탐사권(WIUP)을 보유하고 일련의 라이선스를 취득 중인 PT. AIM의 지분 일부 취득과 니켈 광물 유통법인에 대한 인수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최근 니켈원광 운송판매 라이선스(IUPK P&P)를 보유한 니켈 광물 운송판매 법인 PT. TAM의 지분 67%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의 지위를 획득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 공급망분석센터 자료에 따르면 2030년에는 전체 리튬 수요가 227만톤(t)으로 증가하고 배터리용 비중이 9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수록 배터리 핵심 원료 수급 전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넥스턴바이오 측은 포스코그룹, 금양 등 많은 기업들이 리튬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발맞추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신사업에는 리스크도 뒤따를 수 있지만 제대로 진행한다면 그 결실도 클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의 발전은 물론 국내 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학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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