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터배터리를 찾은 관람객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 전시된 루시드 에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23.03.15.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3.9% 늘어난 1조2447억원(1분기 6332억원, 2분기 61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1조2137억 원이었다. 6개월만에 지난해 1년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1위(점유율 27.4%)를 달리고 있다. 지난 5월까지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7%(30.5GWh) 성장했다. 중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13.9%로 지난해(13.6%) 대비 0.3%포인트 늘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지속된 배터리 판가 인하세로 고객사들의 2분기 수요가 3분기로 지연되는 중"이라며 "전분기에서 이연된 유럽 고객사향 전기차 전지 수요 회복 및 북미향 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지며 견조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AMPC 수혜가 더욱 커질 게 유력한 점 역시 호재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만 32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출 계획이다. AMPC는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한 배터리 셀/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셀 35달러/kWh, 모듈 10달러/kWh)을 받을 수 있는 조항이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공장 가동률이 증가함에 따라 올 3분기 2000억원, 4분기 3000억원에 달하는 AMPC 혜택이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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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2024년까지 ASP(평균판매단가)가 계속 하락하다는 가정 하에도 2022~2025년 연평균 35% 이상의 성장률을 예상한다"며 "증설에 따라 연간 생산능력이 지난해 약 200GWh에서 올해 300GWh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2030년까지 미국 내 배터리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하기 때문에 수주 모멘텀도 여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