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GS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3510원(19.47%) 하락한 1만4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만44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설계, 시공, 감리 등 모든 부문에서 문제가 있었다. 결국 GS건설은 인천 검단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결정했다. 브랜드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인천시 서구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슬래브 붕괴 현장을 찾았다. 이곳은 지난달 29일 지하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3.5.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실제 지난해 1월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로 인부 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19.03% 급락했다. 4000억원에 달하는 충당금 외에도 입주 지연에 대한 지체보상금만 1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 수주한 계약들도 해지되며 지난해 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이에 사고 발생 전 2만원대였던 주가는 1만원선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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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자이안단테는 초고층 아파트로 설계된 화정아이파크에 비해 골조 비용은 저렴하지만, 800세대에 불과한 화정아이파크 세대수 대비 검단 자이안단테가 두배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GS건설 사고 수습 비용이 HDC산업개발보다 더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지하주차장 침수.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며 해당 사고에 대한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며 "국토부의 처분과 구체적인 전면 재시공 관련 비용 문제 등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건축 부문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 이상 증가했다"며 "2019년 이후 2분기에 달성했던 영업이익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회사의 저력이 여느 때보다 아쉽다"고 밝혔다.
GS건설은 검단 자이안단테 외에도 서울시 강남구 개포자이 프레지던스에서 누수 논란이,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평택지제역자이 지하주차장 물난리 논란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