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확보 최우선"...LG 최고경영진 '미래인재 발굴' 팔 걷었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3.07.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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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대표가 지난 3월1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테크콘퍼런스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주)LG구광모 LG 대표가 지난 3월1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테크콘퍼런스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주)LG


LG가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팔을 걷었다. 미래성장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ABC(AI(인공지능), Bio(바이오), Cleantech(클린테크)) 분야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는 등 적극적인 인재 발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광모 (주)LG (80,800원 ▼200 -0.25%) 대표는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 이공계 연구개발(R&D) 인재 초청 행사인 'LG테크콘퍼런스'에 깜짝 참석했다.



2012년 시작된 'LG테크콘퍼런스'는 우수 R&D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계열사 최고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LG의 기술혁신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는 행사다. 행사 당일 구 회장은 재계 총수들과 함께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행사 참석을 위한 일본 방문 전 시간을 내 인재들을 만나는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날 행사에는 구 대표 외 권봉석 ㈜LG COO(부회장),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대표(사장)를 비롯해 각 계열사 CTO(최고기술책임자), CDO(최고디지털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연구개발 분야 인재들과 만났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도 지난 6월 초 인재 확보를 위해 일본을 찾았다. 신 부회장은 LG화학 (391,500원 ▼6,500 -1.63%)이 해외 인재 발굴을 위해 200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행사인 'BC투어'에 참석, 현지 우수 인재들과 직접 소통하며 회사의 비전과 R&D 현황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인재들과 즉석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 (372,000원 ▼4,500 -1.20%)은 신영준 CTO 부사장, 김기수 CHO 전무, 변경석 CDO 전무 등 주요 경영진이 지난 4월 미국으로 총출동, 미국 최고 대학 및 연구소에서 선발된 석·박사 인재 40여명을 초청해 만났다.

LG AI연구원을 비롯한 LG전자 (97,800원 ▼100 -0.10%), LG이노텍 (235,500원 ▼3,000 -1.26%),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9,920원 ▲10 +0.10%) 등 LG그룹 5개사는 글로벌 AI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컴퓨터 비전 학회인 'CVPR(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2023'에서 학회에 참석한 석·박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킹 행사인 'LG AI Day'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LG는 대학들과 함께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산학협력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숭실대와 협력해 국가 보안 인재 양성을 위한 '정보보호학과'를 계약학과로 신설했고, LG CNS는 지난 6월 중앙대와 디지털 전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관련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1월 서울대와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고, 지난해 11월에는 포스텍(POSTECH·포항공과대학교)과 배터리 소재 및 공정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9월에는 연세대와 자동차전지 기술개발 프로그램 운영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세대·서강대와 함께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하고, KAIST(소프트웨어), 고려대(스마트융합), 한양대(지능융합, 미래차), 국민대(자동차 융합) 등과도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LG이노텍은 2013년부터 연세대와 광과학공학과를 운영하며 꾸준히 전자부품 관련 우수 인재 선제 확보에 힘쓰고 있고, LG디스플레이 (10,300원 ▲20 +0.19%)는 연세대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인재들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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